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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수석코치 "예전 네덜란드가 아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2-25 17:17


"예전 네덜란드 야구가 아니던데요."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양상문 수석코치가 네덜란드-쿠바전을 본 소감이다. 양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NC와 연습경기를 벌이던 시간에 도류구장이 아닌 타이중의 한 대학교 야구장에 있었다. 네덜란드와 쿠바의 연습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쿠바를 5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일본 야쿠르트에서 뛰는 4번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솔로포를 치는 등 11안타로 5점을 뽑았다. 네덜란드의 왼손 선발 디에고마 마크웰은 쿠바의 강타선을 5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어떤 야구를 하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보는 것도 전력 분석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 양 수석코치는 "그냥 치고 달리기만 하는 예전 유럽식 야구보다는 좀 더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는 것이 보였다"고 했다. 번트를 대거나 2루에서 3루로 도루를 하는 등 상대 수비의 틈을 비집는 작전을 많이 썼다고.

중심타선은 분명히 주의해야한다고 했다. "발렌틴이 홈런도 쳤는데 야쿠르트의 4번타자이고 앤드류 존스 등 중심이 굉장히 좋아보였다"고 했다.

선발 마크웰도 이전 네덜란드에서는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투수로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공이 그렇게 빠른 것은 아닌데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는 양 감독은 "바깥쪽으로 체인지업을 2개 던졌다가 갑자기 몸쪽 빠른 볼을 던지는 등 완급 조절을 잘하는 투수였다. 우리 타자들지 자칫 끌려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류중일 감독도 "얼마전 네덜란드가 대만 대학선발에게 패했다고 들었는데 어제는 쿠바를 이겼다. 야구는 정말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1차전 네덜란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도류(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 강민호, 진갑용과 양상문 코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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