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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필승계투조 0순위 김강률, 제 2의 노경은될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2-25 13:56 | 최종수정 2013-02-25 13:56


두산 김강률.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분주하다. 지난 시즌과 새 판을 짜야한다.

중간계투진은 아직 확실히 형성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가 중간계투진이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두산 전지훈련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확실한 필승계투진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갈림길에 놓여있는 두산의 마운드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해 두산은 노경은이라는 확실한 신데렐라를 탄생시켰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잠재력이 높은 투수들이 많은데다,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은 "당연히 잠재력있는 선수들이 올라와야 한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그 핵심은 김강률이다. 매력적인 중간계투다. 잠재력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장, 단점이 명확하다.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패스트볼 만큼은 두산 투수들 중 가장 좋다.

구질이 단순하다. 하지만 중간계투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짧은 이닝을 던지기 때문에 패스트볼만으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그동안 김강률이 통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제구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전지훈련에서 제구력이 낮게 깔리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두산 선수단 전체는 "김강률 공의 위력이 가장 좋다"고 평가한다. 심지어 노경은은 "지난해 나의 잠재력이 폭발했지만, 올해는 김강률이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문제다. 지난 13일 자체 청백전에서 김강률은 뼈아픈 경험을 했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문제가 있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고 했다.

몸을 푸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팀의 필승계투는 몸 푸는 과정이 달라야 한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상적인 폼이 아닌 퀵 모션으로 투구감각을 극대화시킨 뒤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김강률은 편하게 몸을 풀었다. 결국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한 그는 퀵 모션에서 몸이 풀리지 않은 채 연거푸 높은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김강률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경험이 쌓인다. 자질이 충분하고 구위가 위력적인 선수인 만큼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일단 두산은 홍상삼을 마무리로 낙점한 상황. 그러나 그는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간계투로 입증을 받았지만, 마무리로서는 미지수인 것은 사실이다. 김강률이 계투진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한다면 시즌 중 마무리로 돌릴 수도 있다. 그만큼 전지훈련에서 그의 공은 위력적이다. 과연 김강률이 '제 2의 노경은'이 될 수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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