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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완 윤성환(31)의 배번은 1번이다.
하지만 4차전까지 치른 지금 2승2패 동률이다. 삼성은 2연승 후 2연패했다. 다시 원점에서 재출발이다. 이제 3경기 남았고 먼저 2승을 해야 우승 트로피를 가져온다.
윤성환이 다시 선발 등판한다. 31일 오후 6시. 이번엔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이다. 상대 선발은 1차전 때 맞붙었던 윤희상이다. 당시 윤희상은 8이닝 3실점으로 완투패했다.
윤성환은 이번 페넌트레이스에서 아쉬움이 컸다. 19경기에 등판, 9승6패로 두자릿수 승수에 조금 모자랐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2.84로 팀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좋다. 지난 6월초 허벅지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 1달 이상 휴식을 취하지만 않았더라도 10승 이상을 충분히 올릴 수 있었다.
윤성환의 최대 장점은 안정감이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초반에 쉽게 잘 무너지지 않는다. 공의 스피드 보다 제구력과 공끝으로 승부한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잘 없고,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빼앗는다. 명품 커브와 직구 그리고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골고루 던진다. 타자들이 커브를 노리고 있을 때 직구로 승부할 정도로 수싸움도 잘 하는 편이다. 윤성환은 커브 이상으로 자신의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공 스피드는 140㎞ 초반대이지만 공끝의 힘은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커브는 낙차가 워낙 커 제구가 되는 경우 타자들이 알면서도 공략하기 힘들다.
윤성환은 지난 2009년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된 건은 지난 1차전이 처음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