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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오승환 영입에 관심, 왜 하필 이런 시기에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2-10-21 14:34


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삼성이 두산에 3대1로 승리했다.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10.3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가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30)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릭스가 한국의 구원왕 오승환을 획득하려고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구단 동의를 얻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지난 8월말 오릭스 구단 관계자가 삼성 김성래 수석코치에게 오승환을 영입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던 적이 있다. 당시 류중일 삼성 감독이 그 얘기를 전하면서 한동안 화제가 됐다. 오승환은 "기회가 된다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 중간이고 팀 분위기를 생각한 오승환이 더이상 해외 이적과 관련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난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을 내년에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24일부터 한국시리즈를 시작한다. 오승환은 물론이고 삼성 선수단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오로지 우승 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 일본 언론의 보도는 잠잠하던 오승환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집중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37세이브로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도중 국내야구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릭스는 최근 한화 좌완 류현진의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한화 사령탑에 오른 김응용 감독도 류현진을 해외로 보내는데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뛰고 있는 오릭스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퍼시픽리그 최하위(6개팀 중)를 했다. 144경기를 해 57승77패10무로 부진했다. 시즌 말미에 오카다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오릭스는 그동안 한국 선수 영입에 매우 적극적인 팀이다. 이미 이승엽 박찬호가 오릭스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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