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싱거운 승부가 될까.
이후 두번은 모두 정규시즌 1위 팀의 독무대였다. 2010년엔 SK가 두산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삼성을 가볍게 4연승으로 꺾었다. 삼성은 당시 준PO에서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두산을 쉽게 꺾을 것으로 봤지만 예상외로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두산과 5차전까지 치렀고,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힘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4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도 싱겁게 끝났다.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는 대부분의 예상이 삼성의 압승이었고, 결과도 그랬다. SK가 준PO 4경기, PO 5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떨어져 한국시리즈에서 제대로 뛸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의 타선이 SK의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SK의 타선 또한 삼성의 막강 마운드를 공략하는데 실패해 결국 삼성이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5차전까지 치러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도 없다. 인천에서 경기한 뒤 곧바로 대구로 내려가서 한국시리즈를 치러야한다.
이번에도 준PO와 PO가 명승부 시리즈로 펼쳐지고 한국시리즈는 재미없는 시리즈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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