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을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거액을 주고 데려온 FA들. 시범경기에서 그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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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은 고향에서 펄펄 날고 있다. 28일 현재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 중. 3개의 도루도 기록해 빠른 발까지 과시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스타로
던지면 철벽-임경완 송신영
SK 임경완과 한화 송신영은 중간계투 요원이다. 이들이 FA로서 타 팀의 러브콜을 받고 팀을 옮긴다는 것은 그만큼 불펜 투수들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둘은 좋은 컨디션으로 팀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
송신영은 철벽이다. 3경기에 모습을 보인 송신영은 1세이브를 기록했다.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경완도 좋은 모습이다. 같은 언더핸드스로인 조웅천 투수코치로부터 체인지업까지 전수받은 임경완은 팀이 치른 9경기중 무려 6경기나 등판했다. 1홀드에 1패.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를 내주고 1실점해 방어율 1.50을 기록중이다. 지난 25일 넥센전서 2-2 동점이던 8회초 등판해 조중근에게 결승 1점포를 맞은게 옥에 티였지만 현재 페이스는 분명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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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약한 불펜 보강을 위해 총액 60억원을 부었다. 이대호를 오릭스에 뺏겼지만 불펜강화로 올시즌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펼쳐지는 지금 가장 골치아픈 팀이 롯데다. 정대현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승호는 시범경기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호는 지난 25일 LG전서 9회초 3점차 리드에서 등판했지만 3안타에 볼넷 2개를 내주고 4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물론 컨디션이 나쁜 날도 있겠지만 이날 최고 구속이 136㎞에 그쳤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시즌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들 FA 이적생들이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먹튀'라는 오명이 아닌 박수와 환호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FA 이적생 시범경기 성적(28일 현재)
송신영(LG→한화)=3경기 1세이브 3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
임경완(롯데→SK)=6경기 1패 1홀드 6이닝 4안타 2볼넷 1실점 방어율 1.50
이택근(LG→ 넥센)=타율 0.318 22타수 7안타 3득점 2타점 3도루 1볼넷
조인성(LG→SK)=타율 0.381 21타수 8안타 3득점 1타점
정대현(SK→롯데)=무릎 부상 수술
이승호(SK→롯데)=3경기 1승1패 4이닝 11안타 6볼넷 9실점(8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