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FA 이적생 중간점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2-03-29 08:59


팀 성적을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거액을 주고 데려온 FA들. 시범경기에서 그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을까.

지난시즌이 끝난 뒤 무려 6명이나 FA로 팀을 옮겼다. LG 이택근은 4년간 총액 50억원을 받고 친정인 넥센으로 화려한 귀향을 했고, 송신영은 불펜이 약한 한화로 갔다. 조인성은 SK를 새 둥지로 택했다. SK의 막강 불펜 핵심이었던 언더핸드스로 정대현은 미국 진출을 추진했다가 여의치 않자 롯데의 손을 잡았고, 왼손 이승호 역시 롯데행을 선언했었다. SK는 정대현의 공백을 롯데 임경완으로 메웠다.

팬들의 큰 관심속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FA이적생은 시범경기서 자신의 진가를 조금씩 표출하며 정규시즌에대한 기대를 높여야 한다. 현재까진 팬들의 기대대로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선수가 많다.


KIA와 넥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1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이택근이 5회말 1사 1,2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목동=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3.21/
쳤다하면 안타-이택근 조인성

이택근은 고향에서 펄펄 날고 있다. 28일 현재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 중. 3개의 도루도 기록해 빠른 발까지 과시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스타로

조인성도 고감도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에 1타점, 3득점을 기록중이다. 게다가 포수로 '앉아 쏴'의 명성도 여전하다. 조인성 앞에서 시도한 상대팀의 도루를 3차례 저지해 도루저지율이 5할이다. 게다가 SK에서는 새내기지만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이끌어 주고 있어 이만수 감독은 연일 조인성을 칭찬하느라 침이 마를 날이 없다.

던지면 철벽-임경완 송신영

SK 임경완과 한화 송신영은 중간계투 요원이다. 이들이 FA로서 타 팀의 러브콜을 받고 팀을 옮긴다는 것은 그만큼 불펜 투수들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둘은 좋은 컨디션으로 팀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


송신영은 철벽이다. 3경기에 모습을 보인 송신영은 1세이브를 기록했다.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경완도 좋은 모습이다. 같은 언더핸드스로인 조웅천 투수코치로부터 체인지업까지 전수받은 임경완은 팀이 치른 9경기중 무려 6경기나 등판했다. 1홀드에 1패.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를 내주고 1실점해 방어율 1.50을 기록중이다. 지난 25일 넥센전서 2-2 동점이던 8회초 등판해 조중근에게 결승 1점포를 맞은게 옥에 티였지만 현재 페이스는 분명 좋다.


롯데와 LG의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LG에 역전을 허용한 롯데 이승호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3.25/
정대현 부상, 이승호 부진. 롯데만 흐림

롯데는 약한 불펜 보강을 위해 총액 60억원을 부었다. 이대호를 오릭스에 뺏겼지만 불펜강화로 올시즌 역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펼쳐지는 지금 가장 골치아픈 팀이 롯데다. 정대현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승호는 시범경기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호는 지난 25일 LG전서 9회초 3점차 리드에서 등판했지만 3안타에 볼넷 2개를 내주고 4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물론 컨디션이 나쁜 날도 있겠지만 이날 최고 구속이 136㎞에 그쳤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시즌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들 FA 이적생들이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먹튀'라는 오명이 아닌 박수와 환호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FA 이적생 시범경기 성적(28일 현재)

송신영(LG→한화)=3경기 1세이브 3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

임경완(롯데→SK)=6경기 1패 1홀드 6이닝 4안타 2볼넷 1실점 방어율 1.50

이택근(LG→ 넥센)=타율 0.318 22타수 7안타 3득점 2타점 3도루 1볼넷

조인성(LG→SK)=타율 0.381 21타수 8안타 3득점 1타점

정대현(SK→롯데)=무릎 부상 수술

이승호(SK→롯데)=3경기 1승1패 4이닝 11안타 6볼넷 9실점(8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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