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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수왕국이 내년 시즌에도 건재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FA 정대현과 이승호(20번)다. 둘 다 2007년부터 5년간 SK 불펜의 핵심멤버로 세차례 우승의 주역이었다. 정대현은 5년간 267경기에 등판해 16승12패 77세이브, 35홀드를 기록했고, 이승호는 213경기에 나가 23승13패 30세이브, 19홀드를 올렸다. 현재 SK는 둘 다 꼭 잡는다는 생각이지만 정대현과 이승호는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직접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이어서 우선협상기간 내에 계약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불펜이 중요시되는 최근의 야구 트렌드를 볼 때 7개구단에서 이들을 가만 놔둘리 없다. 만약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거나 해외진출을 한다면 SK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윤길현과 채병용이 돌아오는 것이 눈에 띄는 마운드 보강책이다. 둘이 물론 좋은 투수지만 너무 큰 전력누수를 메우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왼손 투수가 3∼4명이 빠질 수 있어 왼속 부족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만수 감독이 메이저리그식 선발 위주의 투수 운영을 하더라도 막강 불펜진은 여전히 필요하다.
FA 시장에서 SK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SK 마운드의 높이가 달라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