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이승엽 삼성-박찬호,김태균 한화, 전력상 효과는

기사입력 2011-11-10 13:29 | 최종수정 2011-11-10 13:29

[포토] 이승엽,
'국민타자' 이승엽이 4일 오후 일본생활을 정리하고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승엽이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박찬호와 이승엽, 김태균의 합류효과는?

현재로서는 이승엽의 삼성행 가능성이 99%다. 박찬호와 김태균은 한화행이 거의 확실하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과 한화의 전력은 얼마나 상승하게 될까.

삼성, 최강 우승후보

우선 삼성을 보자. 이승엽의 포지션은 1루다. 삼성의 올시즌 주전은 채태인이다. 하지만 성적은 타율 2할2푼, 5홈런, 28타점에 그쳤다. 발목과 뇌진탕 등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승엽이 도장을 찍는다면, 내년 주전 1루수라고 봐야 한다. 아직은 채태인보다 이승엽이 한수 위다. 1루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 이럴 경우 채태인은 지명타자로 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런 그림이 나온다. 중심타선이 이승엽을 중심으로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으로 꾸려질 수 있다. 여기에 김상수와 배영섭이 앞에 배치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힘이 엄청 강해진다. 올시즌 홈런왕(30홈런) 최형우가 이승엽과 묶이면, 시너지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여기에 앞뒤로 한방이 있는 박석민과 채태인이 선다. 상대마운드의 견제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이승엽의 활약이 변수다. 현재 야구계에서는 25홈런 이상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 기대치만큼만 해줘도 엄청난 효과가 나타난다. 사실 이승엽이 타석에 서면, 마음놓고 상대할 투수는 없다.


타선의 강화는, 삼성의 전력의 아킬레스건 해결을 의미한다. 마운드는 내년에도 최강이다.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불펜, 차우찬 윤성환에 용병으로 이루어질 선발진 모두 톱클래스다. 1,2점 승부에서 강한 삼성에 홈런타자의 보강은 천군만마와 같다.

결국 이승엽의 합류로 삼성은 최강의 전력을 만들 수 있다.

한화, 내친 김에 4강?

한화는 올시즌 공동 6위를 했다. 팀타율은 2할5푼5리로 7위, 방어율은 5.11로 꼴찌였다. 투-타 양쪽 다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김태균의 합류, 정말 큰 힘이 된다. 일단 가르시아의 재계약이 결정이 안된 상황이다. 만약 안된다고 하면, 타선에서 한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는 최진행이 유일하다. 여기에 김태균이 들어가면, 한대화 감독은 한숨을 놓을 수 있다. 김태균은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물론 둘만 갖고 타선의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결국 김태균의 후광효과를 노려야 한다. 앞뒤를 둘러쌀 장성호 강동우 등 베테랑 타자들이 김태균에게 집중될 견제의 틈을 이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김태균과 상대한 투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마운드에서의 '박찬호 효과'도 비슷하다. 사실 박찬호가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지는 누구도 모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승엽과 김태균만큼의 기대치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한화는 그 이면의 효과를 바라고 있다. 대스타 박찬호의 이름값과 경험이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딱 좋다. 올시즌 한화는 김혁민 장민제 안승민 유창식 등 젊은 피들로 마운드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도 들었다. 이 시점에 박찬호의 합류는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메이저리그의 노하우를 습득할 절호의 기회다. 이제 커가는 투수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된다. 결국 김태균과 박찬호의 합류는 한화에 '전력+α' 의 효과가 있다.

이 α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한다면, 4강권도 욕심을 내볼만 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어른들만 보는 사진?"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