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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비리 해결 위해 선수들이 직접 나섰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1-09 13:42


선수협 초상권 비리를 청산하기 위해 이종범 홍성흔 등이 나섰다.

지난 4월 검찰은 선수협회 사무국을 압수수색해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의 초상권 관련 횡령, 배임 혐의를 포착했다. 하지만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시형 선수협 사무총장이 6개월째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등 사태 해결이 지지부진하자 선수협 창립 당시 주축멤버 및 각 팀 고참급 선수들이 직접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종범 이대진 등 과거 선수협 창립 주축 멤버들과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홍성흔 손시헌 등 주요 선수들은 지난달 31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 모인 선수들은 권 총장과 손민한 선수협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집행부를 꾸려 선수협의 위상과 정체성을 되찾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주 각 팀 선수 대표들이 모여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삼성과 넥센을 제외한 6개 구단에서 뜻을 함께 하는 최고참급 선수, 주장, 대표선수들이 참석했다. 현역 최고참이자 선수협 전 회장인 이종범은 마무리훈련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위임장을 써 동참의사를 밝혔고, 롯데 주장 홍성흔 등 지방 구단 선수들도 다수 참석했다. 또한 양준혁 박충식 최태원 최익성 등 은퇴한 선수협 창립멤버들도 지지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선수협이 초상권 관련 비리 혐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선수협 정기총회 모습.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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