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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홀수달에만 강하다'라는 징크스를 깨고 8월에도 순항하며 4강 싸움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23일 경기까지 롯데의 8월 성적은 11승5패로 8개 구단 중 1위. 패한 경기보다 승리한 경기가 6경기 많아 '+6'을 이어가며 SK, KIA를 제치고 2, 3위 자리까지 노릴 수 있게 된 상황이다.
그래서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경기 전 "8월에는 5할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다독인다. 최고의 인기구단인 롯데에서 뛰는 선수들인 만큼 부담없이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감독의 임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야지만 선수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그라운드 위에서 모두 쏟아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얼마 전 발표된 9월 잔여경기 일정도 양 감독의 편을 들어줬다. 양 감독은 "올해 LG와 SK에 유독 약하지만 두 팀과의 경기가 별로 없어 9월 치고 나갈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무리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다 9월에 기회가 오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미였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