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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사' 김상현, 자대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좌측 광대뼈 함몰부상 이후 한 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김상현을 실전 경기에 투입해보는 것은 그만큼 현재 팀 사정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조 감독은 "다음 주 실전 투입이 사실 약간 빠르기도 하다. 아직 뛰거나 할 때 머리가 울린다고 하더라"며 김상현이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의 KIA로서는 100% 회복을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다. 최희섭이 복귀하긴 했지만, 여전히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김상현-이범호가 모조리 이탈하며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
KIA는 이범호마저 지난 7일 인천 SK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극심한 공격력 저하를 겪고 있다. 8일부터 20일까지 치른 11경기의 팀타율은 2할2푼8리로 8개 구단 최하위였고, 경기당 득점도 3.4점(11경기 37점)에 그쳤다. 시즌 첫 6연패 기간(8월14일~20일)에는 팀 타율이 2할1리밖에 안됐고, 경기당 득점은 2.3점(6경기 14점)으로 뚝 떨어졌다. 팀 공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범호-김상현-최희섭이 모두 빠진 탓이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던 다른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화력이 약해졌다.
결국 이같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조 감독은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2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서는 모처럼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차일목과 나지완등에게 타격 지도를 하기도 했다. 김상현의 조기복귀 역시 이러한 공격력 강화 시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김상현의 복귀가 팀 타선 부활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