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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프로 선수들이 뛰는 구장의 현실입니다."
현재 목동구장 덕아웃의 바닥은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바닥이다. 푹신푹신한 소재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스파이크에 파이기 쉽다. 목동구장 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 체육시설 관리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시즌 전 시멘트에서 폐타이어로 바꿨다. 시멘트는 너무 딱딱해 선수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선수 보호차원에서 푹신한 소재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야구선수들이 신는 스파이크에 바닥이 훼손될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던 걸까.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그냥 왔다갔다 하는 정도면 이렇게 심하게 바닥이 파이지 않는다"고 했다. 일년 내내 꽉 차있는 목동구장의 대관 스케줄이 문제였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의 프로야구 홈경기 뿐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 사회인 야구 경기도 열린다. 넥센의 김기영 홍보팀장은 "최근 대학야구 리그가 열리고 있는데 지방 원정을 다녀오니 바닥이 더욱 심하게 훼손돼있더라"라고 했다. 시설 관리를 맡고 있는 다른 관계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초조해서 그런지 스파이크로 바닥을 파내는 장면을 자주 봤다"고 얘기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