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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온 가르시아는 "류현진과 함께 뛰고 싶었다. 그에 대해 잘 알고 싶다"며 류현진에대한 강한 인상을 말했다.
류현진은 어땠을까. 류현진에게 가르시아에 대해 묻자 홈런 하나를 기억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트리플크라운도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운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볼카운트 1-0에서 슬라이더를 던진게 높았고 가르시아는 이를 놓치지 않고 때려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결국 류현진은 8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7안타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는 홍성흔이 끝내기 홈런을 친 롯데의 것이었다.
류현진은 "그때 방심해 홈런을 맞았는데 결국 그때 승리 못챙겨 트리플크라운을 못했다"고 했다. 류현진은 방어율과 탈삼진은 1위를 했지만 다승은 16승으로 17승의 김광현(SK)에 뒤져 2위가 됐다. 만약 그때 승리를 챙겼다면 17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을 것이고 2006년에 이어 두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을 것이었다.
가르시아는 이후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아내지 못했다. 류현진에게 때린 유일한 홈런이 류현진을 가장 아프게 했었다.
류현진에게 아픈 기억이 가르시아에겐 좋은 추억이다. 이제 둘은 한 팀으로 승리를 위해 뛰고 좋고 나쁜 기억을 함께 가지게 됐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