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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
그러나 현장에선 선수만 탓할 게 아니라 난폭한 관중에 대한 제재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화 외야수 강동우는 "나도 올해 군산에서 수비를 하는데 패트병이 옆으로 떨어졌다. 직접 맞지 않아 그냥 넘겼다. 팬들 앞에선 선수가 약자지만, 바꿔 생각하면 선수도 사람이다. 꽉찬 캔이나 패트병은 뛰어다니는 외야수에겐 흉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어떨까. 경기가 벌어지는 스타디움엔 경찰이 배치된다. 관할 지역 셰리프(Sheriff)나 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경찰관이 배치된다. 이들은 소란을 피우거나 맥주 캔과 같은 물건을 그라운드에 투척하는 관중이 있을 경우 현행범으로 붙잡아 연행, 법적 제재를 가한다. 아울러 구단은 소란을 피운 관중에 대해선 향후 야구장 입장을 금지시킨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엔 이 같은 규정이 없는 상태다. KBO나 각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난동을 부리거나 욕설을 하는 관중에 대해 '상대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대처법만을 당부할 뿐이다. 이와 관련해 KBO는 "야구장에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안전 요원을 좀 더 늘리는 방법 등 구단 차원의 대책을 좀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