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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키움 고춧가루 피했다…이제 공은 SSG로, 한화가 발목 잡나[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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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를 피한 KT, 이제 공은 SSG로 넘어갔다.

초유의 타이브레이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5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KT가 27일 수원 키움전에서 9회말 동점에 이어 연장 12회말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천신만고 끝에 8대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71승2무70패가 되면서 5위 경쟁 상대 SSG(70승2무70패)를 앞설 수 있게 됐다.

두 팀은 28일 나란히 승부에 나선다. SSG는 대전에서 한화, KT는 수원에서 키움과 다시 맞붙는다. SSG는 한화전을 마친 뒤 하루를 쉬고 30일 안방 인천으로 돌아가 키움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치른다. KT는 28일 키움전으로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채운다.

일단 SSG에겐 28일 한화전을 잡는게 급선무가 됐다. KT가 27일 승리로 앞선 가운데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 만약 28일 KT가 키움을 이기고, SSG가 한화에 덜미를 잡힌다면 5강 경쟁은 그대로 끝난다. 반면 KT가 키움을 이겨도 SSG가 한화를 잡는다면 30일 인천 키움전까지 공동 5위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KT와의 2연전을 앞두고 키움 홍원기 감독은 정상 운영을 공언했다. 한화 역시 마찬가지. 김경문 감독은 "5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해 안 살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인업 구성에 대해선 "기존 주전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기회가 많지 않았던 백업이나 퓨처스(2군)팀에서 콜업한 선수들이 나가면 오히려 기회를 잡기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한화는 27일 대전 KIA전에서 주전-백업을 고루 기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초반 페라자 채은성 안치홍 등 주력 선수들이 타선에 배치됐고, 후반부엔 권광민 황영묵 등이 자리를 대신했다. 와이스의 6이닝 무실점 투구에 노시환의 3안타 활약, 최인호의 투런포 등이 더해지면서 8대0 완승을 거뒀다. 28일 SSG전에서도 비슷한 구성과 운영이 예상된다.

SSG는 28일 한화전에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한다. 한화는 좌완 김기중을 선발 예고한 상황. 같은 시간 수원에서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마운드를 책임지는 가운데 키움 조영건을 상대한다.

피말리는 승부도 이제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과연 SSG는 한화를 넘어 5강 경쟁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