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일본 스타 플레이어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가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했다. 미나미노의 축구화에 밟힌 인도네시아 에기 마울라나 비키리는 들것에 실려 나가고 말았다.
일본 대표팀 미나미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경기는 일본이 3대1로 승리했지만 미나미노의 '급발진'은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미나미노는 2-0으로 리드한 69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미나미노는 출전 1분 만에 거친 플레이를 펼쳐 상대 선수를 다치게 했다.
미나미노는 수비에 가담하며 비키리와 볼 경합을 펼쳤다.
미나미노가 발을 길게 뻗었지만 비키리가 잘 빠져 나갔다. 하지만 미나미노는 오른발을 거두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갔다. 비키리의 디딤발을 밟았다. 미나미노는 울퉁불퉁한 축구화 스터드로 비키리의 발목을 짓이겼다. 달려온 속력까지 생각하면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음에 틀림 없다.
비키리는 그대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자신의 힘으로 걸어나가지도 못했다. 인도네시아가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하더라도 남은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선수 생명에 위협을 가할 만한 폭력적인 반칙이었다. 단번에 레드카드를 꺼내도 미나미노는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미나미노가 왜 이런 거친 태클을 감행했는지 의문이다. 일본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인도네시아를 압도하고 있었다. 또 서로 과격한 몸싸움이 난무하는 과열된 경기 양상도 아니었다. 실점과 직결되는 위험한 위치도 아니었다.
이와 별개로 일본은 D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일본은 포백 라인을 물갈이했다.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일본은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로테르담)를 중심으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와 나카무라 케이토(스타 드 랭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하타테 레오(셀틱)가 위치했다. 포백에는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마치다 고키(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타운)가 자리했다. 골문은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지켰다.
일본은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우에다가 직접 몸싸움 끝에 반칙을 이끌어냈다. 최초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지만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우에다는 자신이 획득한 페널티킥을 직접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일본은 후반 52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인도네시아의 의지를 꺾었다. 마치다가 측면을 조이는 사이 도안 리츠가 오버래핑했다. 마치다가 도안 리츠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도안 리츠가 땅볼 크로스를 연결, 우에다가 가볍게 원터치로 골망을 갈랐다. 88분에는 인도네시아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결국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측면에서 드로인으로 길게 넘겨 기회를 만들었다. 저스틴 허브너가 발리슛을 성공시켜 자존심을 지켰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