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가 부모 맞춤형 솔루션 프로그램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 아이 양육 문제를 다루는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공부와 성적이 걱정인 중·고등학생을 다루는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이하 '티처스')'. 자녀 세대별로 부모들의 고민이 있다면, 답은 이들 프로그램에 있다.
2020년 5월 첫방송한 '금쪽같은 내새끼'는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채널A 장수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 특히 소아 청소년 전문 정신건강 박사인 오은영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통할 정도다. 한 번씩 출연 부모들이나 아이들의 문제로 도 넘은 관심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프로그램 취지가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조명하면서, 육아 고민 해결책을 모색해 준다는 점에서 '대표 힐링 예능'으로 불린다.
실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주관하는 '초록우산 어워드'에서 아동 권리 관련 미디어 콘텐츠 분야 최고상인 '내 인생 최고의 영상'을 받는가 하면,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육아예능 프로그램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 첫선을 보인 '티처스'도 슬금슬금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부모의 조급함과 불안함을 해결하려고 하고, 학생이 문제 의식을 갖고 학습 방향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 인해 부모와 10대 자녀들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는 호평이 상당하다.
이 두 프로그램은 제작진이 같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금쪽같은 내새끼' 김승훈 CP가 '티처스'도 기획, 연출 지휘봉을 다시 한번 잡은 것이다. '금쪽같은 내새끼'로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요즘 육아 솔루션을 보여주고 있다면, '티처스'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강사진이 직접 코칭해 10대 자녀들의 성적을 올려주는 에듀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 가족 금쪽 수업',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도 연출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는 사연과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가족 상담을 하는가 하면, 게스트의 다양한 고민을 풀면서 멘탈 케어도 이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김승훈 CP를 포함한 이들 프로그램 제작진이 '상담, 솔루션, 처방' 등 취지가 확실한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 '사람 냄새' 나는 시리즈에 대한 제작진의 고심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금쪽같은 내새끼'와 '티처스'도 단순 '부모와 자녀'으로 타깃층을 하는 것 같지만, 안을 뜯어보면 심리와 인간관계로 문제를 해결하는 요소들도 많아, 자녀를 양육하지 않는 시청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김 CP는 "'금쪽같은 내새끼'로 육아 고민을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걸 지켜본다. '금쪽이'로 시청 유입한 가족들이 보는 프로그램으로 '티처스'를 기획했다. '금쪽같은 내새끼'와 '티처스'의 공통점은 진정성이다. 가족들의 고민을 해결하면 세상이 밝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엄마와 아이의 갈등이 줄면 세상이 밝아지고, 엄마와 학생의 꿈이 하나로 모이면 미래로 간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