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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동점과 역전…수원FC 후반에만 4골 허용, FC서울에 3대4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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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계속 가시밭길이다. 수원FC의 힘겨운 잔류 싸움은 계속된다.

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가다 두 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3대4 역전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8승8무19패(승점 32)를 기록, 10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날 11위 강원(승점 27)과 1대1로 비긴 9위 제주(승점 39)와의 승점차가 1점 더 벌어지고 말았다.

남은 경기는 3경기. 수원FC는 사실상 3경기를 모두 이긴 뒤 제주의 잔여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제주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K리그1 잔류를 확정짓는다.

경기 초반은 중원 싸움이 치열했다. 양팀 모두 공격, 미드필드, 수비의 3선을 좁히면서 콤팩트한 축구를 펼쳤다.

시원한 슈팅이 나오지 않던 시점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FC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아크 서클 왼쪽에서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윤빛가람의 왼발 크로스를 쇄도하던 로페즈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전반 36분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0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신진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1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성용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최전방으로 롱패스를 연결한 것이 쇄도하던 나상호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서울은 상승세를 탔다. 3분 뒤 윌리안의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였다. 한승규의 침투패스를 받은 윌리안이 골문에서 두 차례 상대 선수를 제치면서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수원FC는 후반 18분 로페즈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더니 용병술이 먹혔다. 후반 18분 교체투입된 이승우가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이영재의 프리킥을 김 현이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문전으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이승우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서울도 용병술이 통했다. 후반 26분 교체투입된 비욘존슨이 2분 만에 역전골을 터뜨렸다. 쇄도하던 김신진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온 볼을 쇄도하던 비욘존슨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수원FC는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VAR(비디오 판독)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 박스로 골을 투입한 시점에서 상대 선수의 손에 맞았다는 판정에 따라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로페즈는 가볍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서울은 1분 만에 팬들을 또 다시 열광시켰다.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문전으로 연결했고, 김경민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밀어넣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