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표정까지 감시…중국 지하철에 초고화질 실시간 CCTV

    기사입력 2018-01-03 13:55:04

    [SCMP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어릴적 사진으로 소재를 추적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지하철 객차 내부를 초고화질로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4K 해상도의 CC(폐쇄회로)TV 카메라를 갖추고 초고화질 화면으로 객차 내부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지하철이 운행을 시작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올해 개통을 앞둔 광저우 지하철 14호선의 신규 노선인 중국-싱가포르 광저우 지식도시 노선 열차는 객차 내부와 열차 주위 일부 구역의 영상을 초고화질로 통제실에 전송하는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초의 지하 구간 열차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기계 업체 '누프론트'(Nufront)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승객의 동작 하나하나는 물론 미세한 표정까지 포착해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영상의 화질은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해 범죄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속 120km의 속도로 운행하는 지하철에서도 고해상도 실시간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여기에 객실 내 승객을 감시하고 이동을 통제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곧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누프론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노선을 운행하는 지하철은 총 8량으로 돼 있으며, 각 객차에는 3∼4대씩, 모두 30대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SCMP는 이번 시스템은 테러, 불법행위와 싸우는 데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 지하철 내 CCTV 카메라는 해상도가 낮고, 객실 내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비디오테이프로만 녹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SCMP는 승객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 지하철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에 도입된 4K 감시 시스템은 향후 더 많은 지하철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내다봤다.

    중국은 또 어릴 적 사진으로 소재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해당 인물의 소년 시절 사진을 스캔해 분석한 다음 자동으로 해당 인물의 휴대전화 번호, 신분증 번호 등 개인 자료와 함께 CCTV에 잡혀진 인물을 포착해 현재 모습을 비춰준다.

    상하이 바이훙(白虹) 소프트웨어과기공사가 개발한 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은 중국 공안국의 내부 데이터베이스, 천망(天網) CCTV와 연계돼 목표 인물의 신원을 판별하게 된다.

    중국 공안부는 이밖에도 상하이의 보안 회사인 이스비전(Isvision)과 함께 13억 국민 중 누구의 얼굴이라도 3초 안에 구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또 2020년까지 국민 1억 명의 DNA 샘플 수집을 목표로 세계 최대의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섰다.

    수배 중인 범죄자를 검거하는 데서 나아가 반체제 운동을 비롯한 개인의 모든 행동을 감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빅 브라더'(Big Brother) 사회에 다가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j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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