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이상화, 평창시즌 첫 월드컵 500m 2위의 의미

    기사입력 2017-11-11 09:31:19 | 최종수정 2017-11-11 09:32:13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평창올림픽 시즌 첫 월드컵에서 2위에 올랐다.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헤렌벤 티알프에서 펼쳐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이상화는 주종목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7초6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첨예한 라이벌 구도를 구축해온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1)가 37초29로 이상화보다 0.31초 앞서며 우승했다.

    이번 월드컵 1~4차 대회 합산성적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월드클래스' 이상화에게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이변이 없는 한 떼논 당상이다. 안방올림픽에서 3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현역 레전드' 이상화에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인 기록 단축, 고다이라와의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다.

    이상화의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당시 12위에 머물렀던 고다이라는 '빙상강국' 네덜란드 유학 이후 서른살이 넘은 나이에 기량이 급성장했다. 고다이라는 지난 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에서 6차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종목별세계선수권과 올해초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다이라는 지난달 일본월드컵선발전에서 37초25의 일본최고기록을 세웠다.

    평창올림픽의 예고편인 헤렌벤 월드컵에서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라이벌전 시즌2는 흥미진진했다. 시즌 첫 대회, 첫 레이스에서, 고다이라가 이상화가 지난 2015년 12월 이곳에서 작성한 헤렌벤 트랙 최고기록 37초59를 경신하며 우승했다. 먼저 경기한 라이벌 이상화가 헤렌벤 트랙 레코드에 근접한 호기록, 37초60으로 얼음을 지친 직후다. '디펜딩 챔프'의 심적 부담감을 이겨내고 기록을 세웠다.

    이상화 역시 새시즌 호기록과 함께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르다. 스케이팅이 경쾌하다. 이상화 특유의 자신감이 돌아왔다. 발목, 종아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지난해 이상화는 헤렌벤 대회에서 38초33을 기록했다. 37초60의 기록은 부상을 딛고 최전성기 기록을 회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뛰어난 라이벌의 존재는 평창을 앞두고 스스로를 더욱 다질 호재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이상화가 앞으로 남은 레이스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기록을 얼마나 단축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상화는 지난달 38초23으로 선발전을 1위로 마친 직후 고다이라와의 경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 선수는 신경쓰지 않고 제 자신과 얼마나 스케이팅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 그 선수 말고 다른 나라 선수들도 굉장히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 이 선수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내 본인의 스케이팅을 해야한다. 너무 신경쓰다가는 제 자신을 망칠 수 있다"며 본인의 기록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

    이상화는 11일 500m 2차 레이스, 12일엔 1000m에서 또다시 기록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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