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명불허전'서 '살기법'까지…김남길의 두 얼굴

    기사입력 2017-09-14 09:38: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드라마 '명불허전'부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까지 쌍끌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남길. 특히 그는 두 가지 얼굴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낙차가 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지난 6일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현재까지 150만 8841명을(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들 불러들인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 그린피쉬 제작)에서 김남길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마 병수(설경구)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 역을 맡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친다.

    동료들에게도 친절하고 여자친구 은희(김설현)에게도 다정하기 그지없는 평범한 경찰로 보이지만 그의 눈빛에는 묘하게 살기가 담겨있으며 분위기는 사람을 긴장시킨다. 태주의 이런 분위기는 병수가 그가 자신과 같은 눈빛을 가진 살인마임을 확신하게 만드는 계기를 준다.
    연출자 원신연 감독 역시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김남길의 눈빛은 모두 다르다"고 표현했을 만큼 극중 김남길은 따뜻한 미소와 서늘한 냉소를 오가며 두 얼굴의 태주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스포일러상 자세히 서술할 순 없지만) 영화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그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낸다.

    김남길은 최고 시청률 6.5%(닐슨코리아)를 돌파하며 방송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에서도 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온도차가 큰 두 가지 연기를 완벽히 해냈다. 5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조선에서 대한민국 서울로 타임워프하게 된 혜민서 참봉의원 허임을 맡은 그는 극 초 중반까지 코미디 연기로 시청자를 제대로 웃겼다.
    특히 그는 허임이 2017년 서울에 떨어져 새로운 문명(?)을 접하게 됐을 때 신기해하면서도 당황스러워하는 조선시대 사람의 모습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풀어내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허허실실 웃으며 사극 톤 말투로 '세젤예' '날씨가 레알 좋소이다' 등의 대사를 내뱉는 그를 본다면 웃지 않고는 버틸 수 없다.

    하지만 그가 특정 사건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은 후 제대로 '흑화'해 '유쾌한 허임'과는 180도 다른 '다크 허임'으로 변신했다. 눈빛과 표정에는 분노와 한이 서려있었고 말투에는 서슬 퍼런 칼날마저 느껴졌다. 단 한회 만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린 허임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는 김남길의 완벽한 연기 변신은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tvN '명불허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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