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말 잘 새겨" 미우라, '결장' 가가와 위로

기사입력 | 2013-03-07 15:21:28

46세의 일본 현역 레전드 미우라 카즈요시(J2리그 요코하마 FC)가 절친한 후배 박지성(32,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말을 인용해 가가와 신지(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했다.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미우라가 이메일을 통해 중요한 경기에 결장한 가가와를 위로하고 성원했다"고 7일 보도했다.

가가와는 전날인 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바로 직전 경기인 노리지시티전(4대0 맨유 승리)에서 아시아인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터라 일본 팬들은 물론 가가와 본인도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대감을 한껏 높인 터였다.

미우라 역시 가가와의 출전을 기대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리고 가가와에게 상심하지 말라고 전하면서 맨유 출신인 박지성의 말을 인용했다.

미우라는 "과거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은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전략에 따라서는 내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그만큼 맨유는 선수층이 두껍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가가와에게 "(결장은) 유감이지만 박지성의 말을 새겨들으면 낙담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일본의 자랑으로서 꾸준히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타국에서 활약하는 까마득한 후배를 격려했다.

미우라는 가가와 외에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와 미야이치 료(위건) 등 잉글랜드의 일본 후배들에게도 격려 편지를 썼다고 밝히면서 "언제 한번 이들을 모아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미우라는 2000년 박지성과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멘토 역할을 했다. 박지성은 일본 시절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선수로 미우라를 꼽으며 축구 인생의 스승이라고 밝혔다. 미우라는 박지성이 개최한 자선경기에 2번 연속 참가하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카즈'라는 애칭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우라는 15세에 브라질 유학을 떠나 1986년 명문 산투스에서 데뷔했다. 1990년 요미우리FC(현 도쿄 베르디)를 통해 일본 무대로 돌아와 교토, 비셀 고베 등을 거쳤고, 그 사이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리그도 경험했다.

1990~2000년 10년 간 일본 대표팀 주축 스트라이커로 버티면서 89경기에서 55골을 기록했다.

2005년 요코하마FC에 입단, 호주 시드니FC 임대 후 7시즌을 내리 활약한 그는 지난해 풋살팀 에스폴라다에 임대 입단하면서 은퇴하는 듯했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깜짝 복귀했고, 지난 3일 2013 시즌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 FC기후와 개막전에 교체 출전함으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던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45세 5개월 24일'에서 '46세 5일'로 경신했다.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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