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아내, 알고보니 엄청난 집안 '엄친딸'

'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문세가 방송에서 최초로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이문세는 27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지금의 아내와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사연을 털어놨다.

이문세는 그간 가족의 이야기를 방송에서 잘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내 아내는 나와 결혼하기 전에도 이미 공인의 딸이었다. 어머니가 현대무용을 하신 분이고 교육자였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다"며 "본인의 의지와 달리 나와 만나게 되면 또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 같아서 사생활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해 결혼 후 인터뷰나 사진을 찍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선 "20년 전 옴니버스 형식의 콘서트를 했는데 우연히 후배가 교회 누나가 팬으로서 공연에 왔는데 만나고 싶다고 했다. 많은 여대생 가운데 처음부터 아내에게 시선이 갔다"며 "밥 한번 먹자고 했다가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약속을 지키라'는 후배의 말에 만남이 성사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들 앞에는 아내 부모의 결혼 반대라는 장벽이 놓여 있었다.

이문세는 "지금의 장인, 장모께서 아내가 유학을 가야 한다며 결혼을 반대하셨다. 결국 아내가 유학을 갔지만 너무 힘들어했다"며 "내가 직접 미국으로 가서 아내를 데리고 왔고 이후 둘이서 그냥 각자의 집에서 나와 보름 정도 전국을 여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가집의 결혼 반대가 아주 심했다. 당시 아버님은 서울대학원장이셨고 어머님은 이화여대 학장이셨다. 무남독녀들의 계획된 학업의 길이 있었다. 아내는 그야 말로 엄친딸이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두 사람은 극적으로 결혼 승낙을 받았다고.

한편 이날 이문세의 '절친'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고은이 '몰래온 손님'으로 출연해 그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김명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