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수술환자들이 평생 복용해야만 했던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끊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번 치료법은 신장이식시 발생하는 모든 면역반응은 골수에서 시작되므로 장기를 이식받는 사람에게 기증자의 골수까지 함께 이식하면 이식된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론에 따라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세계 처음으로 성공한 최신 신장이식수술법이다.
면역관용 유도를 위해 김성주-박재범 교수팀은 아들로부터 기증받은 신장과 골수를 순차적으로 환자에게 이식하고 두가지 면역억제로 거부반응을 제어했다. 일반적인 신장이식시에는 세 가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최소 한 두 가지 이상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완전 중단 후 6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환자는 안정된 정상 신장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다.
국내 첫 신장이식 면역관용에 성공한 김성주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 면역억제제가 필요 없는 신장이식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위에 있는 생체 이식분야와 더불어 앞으로 이식분야 전반에 걸쳐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하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식환자들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