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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은 너무 심각한 것 같다. 장난이다."
경기 직후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티셔츠를 '장난'이라고 표현했다.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사진을 자신의 티셔츠에 붙인 채 이란 기자들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경기 직후 한국 벤치로 몰려가 '주먹감자'를 날린 선수들의 행위도 '장난'으로 볼 수 있을까? 이미 '장난'의 수위는 넘어섰다.
이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대한민국과 이란이 함께 축하받아야 할 자리는 양국 모두에게 쓰라린 상처로 남았다. 태극전사들은 일렬로 늘어선 채 믹스트존을 굳은 표정으로 빠져나갔다. 취재진이 말을 붙일 여지조차 없었다. 이날 이란의 비신사적 행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차출된 경기감독관과 대기심이 직접 목격했다. 매치보고서에 이날 경기 후 상황을 상세히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