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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피부암] 갑자기 생긴 점·검버섯 의심…자외선 피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8-11 09:15 | 최종수정 2023-08-23 09:18


햇빛에 자주 노출되면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에 이상이 발생한다. 특히 검버섯, 사마귀, 점, 피부염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피부암'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다.

피부암은 손·발톱을 포함한 전신 피부에 발생할 수 있으나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주로 안면부에 발생하며, 동양인에서 발생하는 악성흑색종은 주로 손발톱, 발바닥에 생긴다.

피부암 주요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다.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된 경험이 있거나, 간헐적으로 짧지만 과다하게 햇빛에 노출된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 피부암 가족력, 유전자 돌연변이, 고령, 하얀 피부, 발암물질 노출, 전구암 병변 동반 등이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발견하기 쉬울 것 같지만 초기에는 일반적인 피부염과 비슷한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피부에 큰 흉터가 생길 수 있고, 눈·코·입 등 기능적으로 중요한 장기에 발생 시 기능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부분의 흔한 피부암의 경우 수술적 요법으로 적절히 치료되지만, 진행된 피부암 또는 특정 종류의 피부암은 환자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피부암의 주요 증상은 ▲피부 병변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 ▲쉽게 출혈이 일어나고 색이 균일하지 않게 변하며 모양이 비대칭일 경우 ▲지속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기존 피부질환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손·발바닥에 검은 점 혹은 손·발톱에 검은 세로줄이 생긴 경우 등이다.

피부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국소 마취 후 3~4㎜의 둥근 펀치 형태의 칼로 피부조직을 미세하게 절제해 현미경적 검사를 한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피부확대경을 통해 관찰,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을 감별한다.


피부암 주된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다. 전이 및 국소 침윤 정도에 따라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편평세포암은 침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머켈세포암이나 혈관육종과 같은 특정암의 경우 방사선치료가 중요할 수 있다.

피부암의 수술적 치료 방법은 '광역절제술'과 '모즈미세도식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 등이 있다.

광역절제술은 대부분 암조직을 넓게 절제하는 것을 말한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이란 종양 경계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조직을 제거하고, 제거된 조직의 모든 경계부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남은 종양세포가 있는지 확인 후 봉합하는 수술법이다.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얼굴에 잘 생기는데 수술 후 발생하는 흉터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은 다른 수술법에 비해 국소 재발률이 낮고,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미용적·기능적 만족도가 높은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피부암의 가장 흔한 원인인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3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최소 1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줘야 한다.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검버섯, 피부염 등으로 오인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피부암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평소 피부를 자주 관찰하는 습관을 통해 '피부에 이상한 것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헬스가이드-피부암] 갑자기 생긴 점·검버섯 의심…자외선 피해야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가 환자의 피부를 진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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