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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를 쌓고도 LG 역전승, NC에 위닝시리즈[창원 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6-22 23:07 | 최종수정 2023-06-22 23:32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연장 12회초 1사 1,3루 LG 허도환의 스퀴즈 번트로 역전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연장 승부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9회초 2사 만루서 문성주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어 연장으로 끌고 간 뒤 12회초 허도환의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41승2무25패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한 SSG 랜더스와의 반게임 차이를 유지했다. NC는 1승후 2연패를 해 35승1무28패를 기록했고, 2위 LG와의 승차가 4.5게임으로 늘어났다.

LG는 수많은 찬스를 놓치면서 무려 잔루가 20개나 쌓이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두들겼고, 결국은 연장과 승리의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LG 이지강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이재학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NC는 경기전 전날과 크게 다른 라인업을 만들었다. 타격 2위 서호철, 3위 손아섭이 빠져있었다. 서호철은 왼쪽 햄스트링, 손아섭은 왼쪽 종아리가 좋지 않았다. 둘 다 전날 경기 중에 교체가 됐었고, 다음날 선발에서도 빠지게 된 것. 여기에 김주원과 윤형준도 빠지면서 박민우(2루수)-김성욱(중견수)-박건우(우익수)-마틴(지명타자)-천재환(좌익수)-도태훈(1루수)-박석민(3루수)-박세혁(포수)-김한별(유격수)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LG는 왼손 엄지 부상으로 전날 출전하지 못했던 오스틴 딘이 이날도 나가지 못했다. 문성주 대신 이재원이 출전하는 것만 바뀌었다. 홍창기(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민성(1루수)-이재원(우익수)-신민재(2루수)로 짰다.

1회에 국내 선발 투수의 희비가 갈렸다. NC 선발 이재학이 삼자범퇴로 가볍게 1회를 출발한 것과 달리 LG 선발 이민호는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두 박민우가 포수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김성욱이 좌전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3번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1-0,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마틴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NC는 5번 천재환의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도태훈의 2루수앞 병살타 때 3루주가 박건우가 홈을 밟아 3-0.

LG는 2회초 곧바로 추격의 찬스를 만들었다. 1사후 5번 오지환이 볼넷을 골랐고, 6번 문보경의 우월 2루타에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것. 하지만 이재원이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신민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무도 홈을 밟지 못했다.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LG 선발 이민호가 주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무사 1,3루 NC 박건우 안타 때 김성욱이 3루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LG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2회말 수비 때 이민호를 내리고 이지강을 올린 것. 빨리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LG는 3회초에도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으나 문보경이 투수앞 땅볼로 아웃.

이지강이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LG가 5회초 2사후 볼넷과 안타로 만든 1,2루서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뽑으며 1-3, 2점차가 되며 다시 접전 양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이재학은 5이닝 동안 4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내려갔다.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LG 문보경.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7회초 LG가 세번째 만루 찬스를 얻었다. 홍창기의 우월 2루타에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어 1점씩 쫓아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NC 필승조가 이틀 연속 던져 3연투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불펜 싸움에서 LG가 유리하다고 생각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김현수가 얕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2사 3루. 그런데 박동원이 볼넷을 골랐고, 오지환도 바뀐 투수 하준영에게서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안타 한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고, 큰 것 한방이면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 하지만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NC의 3-1, 2점차 리드가 이어졌다.

이지강이 6회까지 5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LG는 7회말 정우영을 올렸다. NC는 선두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2사후 박민우의 안타, 김성욱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의 추가득점 기회가 왔다. 이때 NC는 박건우 대신 대타 손아섭을 올렸다. 2B2S에서 7구째 153㎞의 투심에 헛스윙 삼진.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류진욱.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8회초 다시 LG에 찬스가 왔다. 네번째 투수 류진욱을 상대한 LG는 선두 김민성이 볼넷을 고른 뒤 1사후 9번 신민재의 기습번트 안타에 3루수 박석민의 송구가 1루수 도태훈의 미트를 맞고 떨어진 사이 2루까지 갔던 대주자 정주현이 3루까지 달려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 홍창기의 5번째 타석.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신민재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박세혁이 3루주자를 신경쓰면서 세이브. 1사 2,3루에서 홍창기가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이 됐다.

2번 박해민이 좌측으로 강한 타구를 쳤으나 달려나온 좌익수 천재환의 글러브에 들어가며 LG의 득점은 또 무산됐다.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이재학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9회초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이틀 연속 1이닝씩을 던졌으나 세이브 상황이다보니 사흘 연속 등판하게 됐다.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김현수의 시프트를 뚫는 좌전안타에 박동원의 행운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5번 오지환이 유격수 정면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김주원이 잡았다 놓쳤고, 이를 2루수 박민우가 잡고 2루를 터치해 1루주자가 아웃됐다. 1사 1,3루.

6번 문보경 타석 때 1루주자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3루가 됐고 이후 볼넷이 나오며 만루. LG에겐 4번째 만루 기회가 왔다. 정주현이 루킹 삼진을 당해 2아웃. 문성주가 네번째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B1S에서 3구째 포크볼을 강하게 받아쳤고, 몸을 날린 유격수를 지나 중견수 쪽으로 굴렀다.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연장 10회말 1사 NC 투수 전사민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LG는 9회말 함덕주가 삼자범퇴로 끝내며 경기는 이틀 연속 연장으로 흘렀다.

LG가 10회초 역전 기회를 만들었으나 또 무산됐다. 선두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서 4번 허도환이 강하게 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갔고 병살타가 됐다.

10회말엔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1사후 2번 타자로 10회초에 던진 투수 전사민이 헬멧을 쓰고 등장한 것. 지명타자였던 마틴이 중견수 수비로 나가면서 2번 타순이 투수 자리가 됐고, 전사민이 타석에 선 것. 전사민은 3루쪽으로 강한 땅볼을 쳤고, 3루수 문보경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아웃시켰다.

11회초 LG는 또 역전 찬스를 무산시켰다.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나왔다. 오지환이 볼넷과 희생번트로 2루에 갔으나 정주현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투수의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이후 정주현이 볼넷, 문성주가 안타를 쳐 다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신민재가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되며 득점 실패. 잔루가 18개.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연장 12회초 1사 1,3루 LG 허도환의 스퀴즈 번트로 역전을 만들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9회 2사 문성주 동점타→12회 허도환 천금 스퀴즈 4-3. 잔루 20개…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연장 12회초 1사 1,3루 LG 허도환의 스퀴즈 번트 때 박해민이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2/
두들기고 두들기던 LG가 기어이 12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1사후 박해민의 좌전안타와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1,3루의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고, 허도환이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4-3을 만들었다.

NC도 12회말 1사후 박세혁이 몸에 맞는 공, 박민우가 중전안타를 쳐 2사 1,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투수 전사민 타석에 대타 서호철이 등장했다. 하지만 서호철의 빗맞힌 내야 플라이를 정주현이 잡아내며 경기가 끝났다.

10회말부터 등판한 LG 박명근은 12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1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5세이브 5홀드)를 기록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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