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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신작 'TL', 모두를 위한 MMORPG로 '왕좌'를 지켜가겠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3-01-01 13:18 | 최종수정 2023-01-02 09:58





'모든 이를 위한 MMORPG로, 왕좌를 지켜나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성장주의 전반적인 침체와 맥을 같이 하며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포진한 MMORPG 라인업을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혹은 소폭 증가한 실적이 예상될 정도로 체력을 다진 한 해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한동안 크래프톤에 내줬던 '게임 대장주'를 다시 찾아올 수 있었던 이유다.

이 힘을 바탕으로 올해는 MMORPG를 비롯해, 수집형 RPG, 대전, 퍼즐 게임 등 그동안 준비했던 다양한 신작을 차례로 출시하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고의 기대작인 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를 지난달 27일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을 통해 드디어 공개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TL'은 PC는 물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플랫폼인 콘솔에도 대응하는 엔씨소프트의 첫 트리플A급 신작이다. 이후에도 글로벌을 겨냥한 다양한 신작도 개발중이기에, 그 포문을 여는 'TL'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글로벌에 본격 도전장

게임명에 '왕좌(THRONE)'가 붙어 있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가장 잘 개발할 수 있는 MMORPG를 통해 그동안 국내외 경쟁사들에 자리를 내줬던 '왕좌'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더불어 게임 콘텐츠로선 배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투와 경쟁을 벌인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또 '자유'를 뜻하는 'LIBERTY'(리버티)는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콘텐츠로서의 지향점을 설명하고 있으며, 'AND'는 국가와 세대 등 모든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의미라고 엔씨소프트는 설명했다. 'TL'에 게임의 방향성이 모두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영상을 통해 공개된 'TL'의 슬로건은 'PLAY FOR ALL'(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겸 CCO(최고창의력책임자)가 "MMORPG는 정답이 없는 게임이다.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가 바로 'TL'"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리니지' IP와 국내 시장, 그리고 PC와 모바일 등에 절대적으로 집중된 구조를 새로운 IP와 글로벌 시장, 콘솔 플랫폼 등으로 대폭 확장시켜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의지와 고민이 담긴 작품도 바로 'TL'이라고 할 수 있다.






왕자, 그리고 자유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에서 3명의 개발자가 등장, 필드와 환경, 이용자 등 3가지의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는 입체적인 플레이가 특징인 'TL'을 설명했다.

우선 이문섭 게임디자인 디렉터는 'THRONE'에서 강조하는 전투의 여러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용자는 무기를 선택해 게임 내 역할을 결정할 수 있고, '클래스' 등 게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상황에 맞춰 2가지 무기를 조합해 사용한다. 또 대부분의 지역이 PvP(이용자간 대결)이 불가능한 '안전지역'으로 설정됐으며, 특정 이벤트에 한정해 PvE와 PvP 콘텐츠가 적절히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용자는 수시로 벌어지는 지역별 이벤트 콘텐츠와 경쟁 콘텐츠를 보고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안종옥 개발 PD가 소개한 'LIBERTY'는 게임의 세계를 구성하는 근간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장소는 연결돼 있고,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변화하는 날씨와 환경은 현실감을 강화하면서 변칙성을 제공하며, 게임의 자연법칙이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 다양한 변수 속의 규칙을 찾아낸 이용자는 이를 전략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는 'TL'의 서비스 방향성을 의미하는 'AND'에 대해 설명했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개발된 'TL'은 디바이스별 전용 UX(사용자 경험)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스트리밍도 지원하며 더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이용자의 요구에 맞는 캐릭터 디자인도 확인할 수 있는 등 글로벌 서비스를 앞둔 'TL'은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많은 이용자가 모이는 MMORPG로서의 재미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발부터 유저와 호흡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TL'의 또 하나 특징은 예전 엔씨소프트의 신작과 달리 개발 단계부터 순차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며 이용자와 소통을 계속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3월 최초로 공개된 'TL' 트레일러 영상은 현재 9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 이용자로부터 나오는 등 글로벌 성공 기대감이 높으며, 주요 연령층도 20~30대로, 젊은 게이머의 비중이 높다.

이외에 9월에는 임직원 및 관계사 직원 등 3000여명이 참여한 사내 테스트의 스케치 영상을 공개했다. 참여자들은 'TL'의 튜토리얼, 보스 몬스터 공략,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 했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메인 콘텐츠인 공성전을 포함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탐험, 사냥 등 인게임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TL'의 세계관을 담은 'TL 스토리 맵'도 선보였다.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탐색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담아 지도 형태로 제작됐다. 캐릭터 설정, 개발진 인터뷰, 컨셉트 아트, 세계관을 담은 소설 'PLAY NOVEL' 등이 담겼는데, 글로벌 동시 출시이기에 영문 버전도 제공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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