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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600년 서사를 관통하는 마성의 캐릭터, '불가살' 공승연의 애틋한 진심이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하지만, 괜찮다는 말과 달리 단활(이진욱)과 민상운의 부축을 받고 돌아온 남도윤의 모습에 민시호는 마치 엄마처럼 속상해하며 남도윤을 걱정했고, 홀로 힘겨워하는 남도윤을 보고는 그의 슬픔에 함께 공감하며 "혼자 아니야. 우리가, 내가 너의 가족이 되어줄게"라고 남도윤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진심을 다한 민시호의 위로는 애틋함을 더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만들었다.
옥을태의 위협을 피해 찾게 된 별장에서 민시호는 남도윤은 물론 전생의 아버지였던 단극의 환생 권호열(정진영)과도 티격태격 가족 케미를 빚어내는 동시에 언니 민상운을 돕는 성숙한 면모로 또 한 번 뭉클함을 선사했다. 민시호는 단극에게 철부지 딸처럼 친근하게, 남도운에게는 애정이 어린 잔소리를 하며 전생과 현생이 뒤섞인 인연의 고리를 되풀이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항상 희생을 자처하는 언니 민상운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결국 기억을 읽고 옥을태를 해치울 방법을 알아내는 등 더 이상 어린 동생이 아닌,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놀람을 선사하기도.
여기에 민시호의 복잡한 심경은 물론 인물의 성장까지 놓치지 않고 밀도 있게 담아내는 공승연의 탄탄한 연기 내공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늘 새로운 변신을 서슴지 않는 믿고 보는 배우 공승연이기에 앞으로 선보일 연기 행보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공승연의 열연은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되는 tvN '불가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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