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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황금정원'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단 한 회도 쉬어가는 법이 없었다.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와 반전의 연속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마지막마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준 통쾌한 주말드라마였다.
그런가 하면 한지혜-이상우는 결혼해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터트리게 했다. 무엇보다 한지혜-이상우 그리고 차화연, 김영옥(강남두 역) 등 모두가 힘을 모아 MS 연구 재단 센터를 설립하는 등 꽉 막힌 해피엔딩이 담겼다. 이에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와 예측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전개, 진한 전율까지 선사한 '황금정원'이 남긴 것을 정리해 본다.
매회가 역대급! 안방극장 휘몰아친 쾌속 전개! '즐거웠다'
속 후련하게 만드는 사이다! 릴레이 반격의 묘미! '통쾌했다'
'황금정원'은 토요일 밤 시청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제였다. 보고 나면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드라마로 매주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특히 정영주가 대형 폭탄을 던지면 차화연이 이를 받고 한지혜가 반격을 가하는 등 쉴 틈 없이 펼쳐지는 릴레이 전개가 매회 통쾌함을 선사했다. 과거를 둘러싼 인물간의 팽팽한 싸움이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면서도 오지은-정영주 모녀의 추악한 악행이 막힘 없이 밝혀지며 고구마 1도 없는 사이다 전개를 만들어낸 것. 또한 추악한 과거를 감추기 위해 또 다시 악행을 저지르는 오지은-정영주 모녀와 점차 늘어난 모녀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는 한지혜-이상우의 엎치락뒤치락하는 대결 구도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자아냈다.
버릴 캐릭터 하나 없이 할머니에서 아역까지 주옥같이 빛난 캐릭터! 김영옥에서 정서연까지 모든 열연 '빛났다'
'황금정원'은 할머니에서 아역까지 모든 캐릭터가 주옥 같이 빛났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으로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한지혜는 외유내강의 은동주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역시 한지혜'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또한 이상우는 반전의 애교부터 부모를 죽인 원수를 잡기 위한 열혈 형사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그의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번 증명했다. 오지은은 죄책감에 고통 받으면서도 추악한 악행을 멈추지 못하는 사비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악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태성은 믿었던 아내의 추악한 민낯을 확인하고 혼란에 빠진 남자라는 최준기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감정을 이입하게 했다.
이에 더해 욕쟁이 할머니로 맛깔난 연기를 보여준 김영옥부터 차화연-김유석-정영주-조미령-정시아(오미주 역)-연제형(한기영 역)-문지윤-이정민(초롱 역)을 비롯해 '황금정원'의 마스코트로 불리며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자랑한 아역 강준혁(이믿음 역)-정서연(이사랑 역)까지 모든 배우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매회를 빛나게 만들었다.
통통 살아 숨쉬는 대사! 박진감 넘치는 연출! 작가와 연출 케미까지 '완벽했다'
'황금정원'은 작가와 연출의 케미까지 완벽했다. 박현주 작가는 숨가쁜 쾌속 전개 속에서도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매회 놀라게 했다. 특히 '황금정원' 축제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한지혜-이상우의 인연과 정영주의 뺑소니, 이로 인해 향후 김유석-조미령의 불륜이 밝혀지는 등 모든 사건들이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연결되며 매회 반전을 거듭했다. 뿐만 아니라 통통 살아 숨쉬는 찰진 대사들이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여기에 이대영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쫀쫀한 연출력이 더해지며 흡입력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45회, 한지혜-이상우의 황금정원 축제 재회 장면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쫓던 한지혜-이상우가 한 지점에서 극적으로 마주한 모습이 아름답고 신비롭게 그려지며 소름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 '기생충', '극한직업' 등의 명 장면을 극의 상황에 맞게 패러디 해 극의 웃음 또한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현주 작가와 이대영 감독의 환상의 호흡이 절정을 이룬 지점은 엔딩이었다. 초반부터 쉴 틈 없이 달리는 전개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엔딩 장면에서 뒤끝없는 권성징악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엔딩깎기 장인들'이라는 애칭을 붙였을 정도로 대본과 연출이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MBC 주말드라마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한지혜 분)의 인생 되찾기로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린 드라마. 지난 26일 6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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