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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멜로가체질' 전여빈 "은정 연기하는 동안 행복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9-30 08:00


배우 전여빈.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멜로가 체질'이 28일 막을 내렸다. '1000만 감독' 이병헌표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한 '멜로가 체질'은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마니아층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에서 배우 전여빈은 임진주(천우희) 황한주(한지은)와 함게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 역을 연기했다. 저예산 다큐멘터리가 성공하며 졸부가 된 이은정은 청년사업가이자 연인 홍대(한준우)를 먼저 하늘로 보낸 후 홍대의 환영과 대화하는 캐릭터였다. 하지마나 우연히 만난 감독 상수(손석구)와 인연이 이어지며 열린 결말을 맞았다.

2015년 영화 '간신'으로 데뷔한 전여빈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죄많은 소녀' '인랑'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라피를 쌓아오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이렇게 종영 인터뷰를 하다보니 말로 설명하니까 정말 끝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더라고요. 재미있고 기쁜 경험이었죠. 은정을 만나서 연기하는 동안 행복했어요"


배우 전여빈.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은정은 연인의 죽음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는 설정이었다. "처음 캐스팅이 됐을때는 대본을 4부까지 봤는데 은정이 그 트라우마를 극복할 것인지 그렇지 못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는 상황이었어요. 은정의 전사나 서사가 기존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방식이라서 연기하기는 더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은정은 마음의 병이 있지만 그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받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괜찮아 보이고 아픔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드러나잖아요. 그런데 가장 도움을 받지 못할 것 같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약점을 받아들이고 '힘들다'는 말을 입밖으로 내고 용기를 내는 거죠." 도움을 받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바로 상수다.

은정은 말하자면 홍대와 상수, 두 명과 러브라인을 만들어야했다. "홍대와 붙을 때도 '케미'가 좋았고 상수와도 잘 어울려서 저 혼자 '케미여신'이라고 불렀어요.(웃음) 두 인물이 정말 다르잖아요. 배우인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다른 두 캐릭터와 호흡을 맞춘다는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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