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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이색 '스파여행'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9-02-12 15:31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겨울이다. 추울수록 그리워지는 게 있다. 따끈한 온천욕이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깊은 시름도 어느새 졸음과 함께 슬슬 풀려 나간다. 특히 한겨울에 맛보는 노천탕은 온천욕의 또다른 묘미다.

겨울철 온천욕장을 찾아 침잠과 원기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또한 흡족한 여정이 된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도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특색있는 스파'를 여행테마로 추천했다. '겨울 도심 속 따끈한 힐링, 서울 한방 족욕 까페 열전 (서울 마포)', '상상 이상의 스파,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인천 중구)', '설악산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즐겨보자, 척산온천휴양촌과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강원도 속초)', '스파와 온천, 물놀이까지 일석삼조, 아산온천지구와 덕산온천 (충청남도 아산,예산)', '뜨끈한 노천해수탕과 녹차탕의 앙상블, 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전라남도 보성)'. '온천과 대게찜이 유혹하는 겨울 보양 여행, 덕구온천리조트와 백암온천관광특구 (경상북도 울진)', '10가지 약초를 우린 물로 경험하는 약초 스파, 산청 동의보감촌 (경상남도 산청)등 7곳이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겨울철 온천욕장을 찾아 침잠과 원기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또한 흡족한 여정이 된다. 사진은 충남 아산 도고 파라다이스 스파 실내바데풀<사진=파라다이스 도고 제공>
겨울 도심 속 따끈한 힐링, 서울 한방 족욕 카페 열전(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솔가헌> /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약다방 봄동>)

서울 도심에서도 따끈한 힐링이 가능하다. 한약재를 넣은 뜨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내 몸에 딱 맞는 한방차를 마시며 유유자적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한방 족욕 카페가 그런 곳들이다.


약다방 봄동의 족욕장
우선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자리한 '솔가헌'은 이름처럼 솔향기 가득한 곳이다.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솔가헌과 나란히 자리 잡은 '티테라피 행랑점'은 한방차뿐 아니라 식사 메뉴도 다양하다. 홍대 인근의 '약다방 봄동'은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솔가헌과 티테라피 행랑점이 위치한 종로구에는 곳곳에 숨은 볼거리가 즐비하다. 광화문에서 도보로 10분 남짓이면 닿는 우정총국은 1884년에 문을 연 국내 첫 우체국이다. 광화문 교보문고 옆에는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전이, 경복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사직단 가는 길 경희궁에서도 우리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상상 이상의 스파,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인천광역시 중구에 자리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씨메르는 고품격 스파로 통한다. 씨메르는 한국형 찜질방과 유럽식 스파를 결합한 곳으로, 상상 이상의 매력을 품고 있다. 이탈리아 산마르코광장에서 모티프를 얻은 수영장, 서해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인피니티풀, LED 이미지로 다른 시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버추얼스파까지 다양한 컨셉의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연계광광도 솔쏠하다.


씨메르 워터플라자
스파를 즐긴 뒤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 자리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투어가 된다. 파라다이스시티까지의 접근은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출발하는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한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활주로가 내려다보이는 홍보전망대가 있다. 무의도-을왕리는 서해의 일몰이 일품이다. 식도락으로는 시원한 해물칼국수도 먹을만하다.

설악산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속초 척산온천휴양촌&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강원 속초시 관광로<척산온천휴양촌> / 속초시 미시령로2983번길<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설악워터피아<사진=한화리조트 제공>
설악산 아래에는 척산온천이 있다. 설악산이 품고 달군 약 53℃의 질 좋은 물이 콸콸 솟는다. 척산온천은 설악산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쐰 후 찾아가야 제격이다. 추천 코스는 토왕성폭포전망대. 금강소나무가 내뿜는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비룡폭포부터 900개나 되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헉헉 숨이 가빠올 무렵이면 계단이 사라지고, 수려한 바위 봉우리 사이에서 얼음 기둥으로 변한 토왕성폭포가 나타난다. 흰 비단을 걸어놓은 듯 아름다운 폭포의 자태에 피로를 잊는다. 설악산에서 내려오면 꽁꽁 언 몸을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녹일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스파와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가 좋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국립산악박물관, 영금정 등 속초의 명소도 가볼만하다.

스파와 온천, 물놀이까지 일석삼조! 아산온천지구와 덕산온천(충남 아산시 도고면 도고온천로<파라다이스스파도고> / 아산시 음봉면 아산온천로157번길<아산스파비스> /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3로<리솜스파캐슬 천천향>)


리솜스파캐슬
충남 아산과 예산은 온천과 스파의 고장이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와 아산스파비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이 대표적인 곳이다. 온천과 스파, 재미있는 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가족 휴양 공간이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세계 4대 유황 온천으로 꼽힌다. 아산스파비스는 20여 개 아이템탕을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단순천이다. 아산에는 수백 년 된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공세리성당, 소나무 숲길이 운치 있는 봉곡사가 아름답다. 세계꽃식물원도 겨울철에 가볼만하다. 예산에는 윤봉길 의사의 유적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인 수덕사가 리솜스파캐슬 천천향과 가깝다. 복원한 황새를 만나는 예산황새공원은 생태 관광의 명소다.



뜨끈한 노천해수탕과 녹차탕의 앙상블, 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전남 보성군 회천면 우암길)


율포해수녹차센터 야외노천탕
겨울철 전남 보성으 명물은 단연 '율포해수녹차센터'다. 3층에 들어선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은 이곳의 자랑거리다. 노천해수탕에서는 득량만의 바다와 솔숲, 율포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천해수탕은 율포의 일출을 감상하는 이색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곳 해수탕은 지하 120m에서 끌어 올린 암반 해수를 사용한다. 해수 온욕은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층에는 테라피를 위한 아쿠아토닉풀, 황옥방과 스톤테라피방 등 찜질방 시설이 마련됐다. 2층 욕탕은 찻잎 모양을 형상화한 내부가 돋보인다. 차의 고장답게 찻잎을 우린 물로 고온녹차탕을 운영한다. 녹차 온욕은 항균 작용, 스트레스 해소 등을 돕는다.

보성에는 1970~1980년대 골목을 재현한 득량역 추억의거리, 돌담과 한옥이 아름다운 강골마을, 소설 '태백산맥'의 자취가 담긴 벌교 태백산맥문학거리 등이 들를만하다.

온천과 대게찜이 유혹하는 겨울 보양 여행 '울진 덕구온천리조트와 백암온천관광특구'(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덕구온천리조트> / 온정면 온천로<백암온천관광특구,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덕구온천리조트 스파월드
경북 울진군은 물 좋기로 이름난 온천이 여러 곳 있다. 덕구온천리조트는 대온천장과 스파월드, 프라이빗 스파룸, 숙박 시설을 고루 갖춘 종합 온천 휴양지다. 응봉산 중턱에서 42.4℃의 온천수가 솟구친다. 스파월드는 온천에 수(水) 치료 시설을 더한 덕구온천리조트의 자랑거리다. 야외로 나서면 노천온천이 겨울 낭만을 부추긴다. 백암온천관광특구에 자리한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은 비단을 두른 듯 매끄러운 온천수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주변 관광 명소로 후포벽화마을, 등기산스카이워크, 죽변항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 등이 있다. 여기에 제철 맞은 대게찜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10가지 약초를 우린 물로 경험하는 약초 스파, 산청 동의본가(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479번길)


한방스파체험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은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꾸민 한방 테마파크다. 이곳에 자리한 동의본가에서는 약초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산청에서 나는 약초를 우린 물에 몸을 담그면 절로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다. 약초 주머니에는 어성초, 당귀, 천궁, 진피, 구절초, 산초, 정향, 치자 등 10가지 약초가 들어간다. 동의보감촌 한의원에서는 진맥을 받고 쑥뜸도 뜰 수 있다.

산청은 조선의 유학자 남명 조식의 학풍이 서린 곳이다. 그가 머무른 산천재와 그의 사상을 돌아볼 수 있는 남명기념관, 후학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덕천서원 등이 있다. 돌담이 아름다운 남사예담촌도 들를만하다. 모래무지, 피라미, 꺽지, 붕어, 미꾸라지 등을 잡아서 뼈를 발라낸 뒤 풋고추와 호박, 미나리 같은 채소를 넣고 푹 끓인 뜨끈한 어탕국수가 별미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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