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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매치업] 제수스와 밀린코비치-사비치, 중요해진 두 '신성'의 역할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6-26 17:03 | 최종수정 2018-06-26 19:56


ⓒAFPBBNews=News1

신성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브라질과 세르비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코스타리카의 탈락만 결정된 가운데, 상대를 꼭 넘어야 한다. 브라질은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하며, 현재 조 선두에 올라있다. 세르비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은 확정된다. 지더라도 경우의 수에 따라 16강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계 2위 브라질의 자존심에 걸맞지 않는다. 반면, 세르비아(1승1패)는 승리가 절실하다. 비겨도 스위스-코스타리카전에 따라 16강이 좌절될 수 있기 때문. 두 팀의 운명은 유망주들에게 달려있다.

두 팀이 자랑하는 '신성' 제수스와 밀린코비치-사비치

브라질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제수스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아직 1997년생에 불과한 그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7골-3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질에서 모처럼 등장한 대형 공격수다. 활동량이 왕성하고, 뒷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좋다. 여기에 이타적인 플레이와 수비 가담도 돋보인다. 제수스는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이다. 남미 예선에선 7골을 몰아 넣었다. 국가대표에서도 서서히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에서도 제수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세르비아에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는 최고 유망주가 있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세르비아 중원의 핵이다. 소속팀 라치오에선 지난 시즌 14골-6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고, 세리에A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미드필더로 가져야 할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볼 소유 능력이 좋고, 드리블도 우수하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1995년생으로 향후 10년 정도는 세르비아 중원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감독인 부임한 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밀린코비치-사비치도 러시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A매치 경험은 많지 않다.

마지막 승부, 유망주 활약으로 날개 달까

브라질은 지난 22일 코스타리카전에서 가까스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 시간에만 2골이 나왔다. 특히, 제수스는 0-0으로 맞선 추가 시간 1분에 문전에서 세컨드 볼을 따내 쿠티뉴에게 연결. 쿠티뉴가 득점했다. 제수스는 월드컵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 골은 자칫하면 2무에 그칠 뻔한 브라질을 구해냈다. 다만, 제수스의 공격력은 아직 폭발적인 모습이 아니다. 패스 정확도도 낮았다. 브라질은 2선에 네이마르-쿠티뉴-윌리안이라는 위협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제수스까지 살아난다면 브라질의 공격력은 확 달라질 수 있다. 16강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또 16강에서 독일을 만날 가능성도 있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세르비아는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브라질을 넘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그래도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가 스위스전에서 골맛을 본 건 고무적이다. 여기에 플레이 메이커로 나서는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정확한 패스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패스 성공률 72%, 스위스전에서 71%를 기록했다. 그리 높지 않은 수치다. 안정감이 필요하다. 다만, 밀린코비치-사비치는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타리카전에선 11.68㎞로 팀 에서 두 번째로 많이 뛰었다. 스위스전에선 12.37㎞로 1위. 조금씩 가진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리그에서의 모습이 나와야 할 때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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