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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창업시장 "트렌드 분석부터 나서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9-25 16:11



변모하는 소비자의 심리와 창업시장의 생존경쟁 속에서 창업자들이나 예비창업자들이 성공창업을 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 몇 가지가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차별화된 아이템 공략, 변화에 변화를 더한 모니터링, 전술에서 전략까지 체계화된 마케팅을 통한 충성고객 만들기, 경쟁력을 요구하는 기술력과 서비스 보안 등"이라며 "모니터링이나 경쟁력 등은 트렌드 분석의 중요성을 말한다"고 말했다.

내수시장 침체로 소비성향이 하락하면서 2000년 이후 키워드는 저가형 아이템과 웰빙, 메스티지 창업 등이다. 특히 1인가구가 사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1인가구를 겨냥한 아이템이 붐을 이루고 있다.

바베더퍼와 국수시대는 혼밥혼술족을 위한 1인 창업 콘셉트를 앞세우고 있는 브랜드다. 주방을 중심으로 바(bar) 형태로 실내가 디자인됐고, 주문은 매장에 비치된 식권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고객들이 직접 주문하도록 만들어 종업원이 필요없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도 1인 운영이 가능한데다 매장 크기도 작은 소자본 아이템이다. 노동강도도 높지 않아 여성 유망 창업아이템으로도 손꼽힌다. 최근에 선보인 월드크리닝의 코인론드리샵은 편의점과 코인샵을 결합한 셀프세탁 서비스로 투잡족을 겨냥한 아이템이다. 1시간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고객이 직접 세탁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코인샵 발생 매출의 100%를 점주가 가져갈 수 있다.


웰빙을 앞세우는 곳은 다양하다. 가마로강정은 웰빙 닭강정을 앞세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통방식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튀겨내면서 파우더는 쌀가루를 사용한다는 거다. 소화율을 높이고 칼로리를 낮췄다. 튀김유는 100% 프리미엄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한다. 아울러 특허받은 염장기술로 인체에 유해한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 관심받는 아이템 중 하나는 전통생활한복전문점이다. 갈옷은 항균·항취 작용이 탁월해 피부가 민감한 어른이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좋다. 갈중이의 경쟁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쌓아 왔다. 2009년 제주 갈천 염색견뢰도 개선방법으로 대한민국 특허를 취득했다. 제주자치도에서 선정한 제주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사)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주최의 소비자가 선정한 상생브랜드 대상에도 뽑혔다.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이 합성된 신조어인 매스티지 창업은 저가형의 인기 속에서도 여전히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스티지족은 명품족은 아니지만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 선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켜 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군을 말한다.


이탈리안 스타일의 돈까스 전문 프랜차이즈 부엉이돈까스는 웰빙을 내세운 독특한 메뉴로 매스티지족을 사로잡고 있다. 돈까스 소스는 MSG와 화학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 과일로 6시간 이상 끓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프리미엄 소스를 만들어 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녹차마리네이드를 도입하고, 스노우치즈돈가스, 아이스돈가스, 볼케이노돈가스 등을 최초로 개발한 점은 가장 강한 경쟁력이다.


멀티디저트카페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 본토에서 만드는 방법으로 현지의 맛을 재현한 젤라또로 디저트카페 시장의 강자로 평가받는다. 과일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유지방 함량이 타사의 아이스크림에 비해 4~6%에 불과하다. 건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최근 소비트렌드와도 부합되는데다 젤라또의 풍미와 쫀득함이 뛰어나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즉석떡볶이전문점 떡찌니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재료로만 만들어 명풍 떡볶이를 내세우고 있다. 떡찌니의 떡은 본사 생산공장에서 직접 제조 생산해 공급된다.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이다. 세련된 모양은 없지만, 떡의 쫄깃함은 뛰어나다는게 소비자들의 평가다. 국산영양고추, 천연육수, 떡찌니에서 직접 만든 조청도 첨가해 감칠맛이 뛰어난 건강한 소스도 직접 생산한다.

맵꼬만명태&육개장은 매우면서도 쫄깃한 명태 요리와 황태, 해산물로 만든 육개장을 선보이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다. 식재료인 황코다리는 일반 명태보다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하며 식감이 깔끔해 별미로 통한다. 여기에 황태육개장, 만두육개장, 해물육개장 등 육개장 요리를 더해 점심에도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황태육개장의 특징은 쇠고기 대신에 황태가 듬뿍 들어간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에도 불구, 창업 박람회 등을 찾는 예비창업자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며 "소자본 창업에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창업에 나서기 전 소비자 니즈에 따른 트렌드 파악 등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창업아이템을 선정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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