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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달라진 2017 창업시장…'배달·1인·차별성' 경쟁력 부상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25 15:35


배달어플의 이용 확산과 1인가구 증가 등이 창업시장 매출을 크게 좌우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최근 밝힌 2015년 기준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한식, 피자, 치킨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당 매출액을 보면 피자는 2014년 2억3030만원에서 2015년 2억6920만원으로 16.9% 증가했다. 치킨도 2014년 1억1410만원에서 2015년 1억3580만원으로 19% 상승했다.

반면 커피전문점은 우후죽순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2014년 1억6820만원에서 2015년 1억6120만원으로 4.2% 줄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커피전문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저가 공략보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매출 다각화와 커피 외의 경쟁력 있는 메뉴를 갖춰가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에 아이스크림 카페 콘셉트를 알린 카페띠아모의 경쟁력은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다. 100% 홈메이드 방식이다. 이탈리아의 소아과에서는 식사를 자주 거르는 아이들에게 "젤라또를 많이 먹어라"라고 말할 정도로 건강 음식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이같은 젤라또로 만든 젤빙수가 인기다. 저칼리로 건강 디저트인 젤라또로 만든 빙수다. 일반 빙수에서 맛보기 힘든 쫀득함이 색다르다. 종류도 까르보나라, 망고, 치즈베리, 밀크팥, 딸기 등 다양해 입맛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샌드위치&토스트전문점 카페샌앤토는 프리미엄 샌드위치가 돋보인다. 국내 고급 호텔 등에서도 맛을 인정받을 정도로 품질이 높다는게 장점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피자와 치킨은 대표적 배달 아이템이다. 창업비용도 낮은데다 국민 간식으로 평가받아 수요가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면서도 웰빙 콘셉트의 건강 치킨을 내세운 구어스치킨은 인테리어의 거품을 제거한 원가창업이 장점이다. 구어스치킨의 특징은 엄선된 국내산 닭고기를 250도 오븐에서 구워 기름을 줄였다. 오곡파우다(저염, 천연곡물)를 이용해 오리지날 한 마리 기준 나트륨 1501mg으로 후라이드 치킨 대비 약 30% 가량 나트륨 함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18인치 대형 피자를 선보이는 피자배달전문점 피자헤븐은 자체적으로 도우와 농축 토마토 소스, 토핑류 등을 개발해 유명 피자 브랜드에 못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반대로 가격은 낮아 젊은층의 수요가 높다. 치킨과 스파게티, 파스타, 크피스피타코버거 등의 메뉴도 선보이면서 매출의 다각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세탁·의류시장은 1인가구와 맞벌이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여기에 아토피 등 환경에 대한 가족 건강까지 대두되면서 천연생활한복 시장도 커지고 있다. 세탁전문 브랜드 월드크리닝은 편의점과 코인샵을 결합한 셀프세탁서비스 코인론드리숍으로 관심받고 있다. 24시간 운영하는데다 세탁에서 건조까지 고객이 직접 해 매장에서 상주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코인숍 발생 매출의 100%를 점주가 가져갈 수 있다. 항균작용이 뛰어난 전통생활한복도 찾는 이들이 증가 추세다. 특히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은 항균·항취 작용이 탁월해 피부가 민감한 어른이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좋다. 갈옷 전문 브랜드인 갈중이는 제주자치도에서 선정한 제주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갈중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 원단 생산이다. 대여 중심이 아닌 원료 염색부터 갈옷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갖추고 있어 원단·디자인·색감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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