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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남 월드크리닝 대표 "5년 내 국내 대표 브랜드 될 것"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6-06 15:40



나홀로족과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세탁편의점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국내 세탁 관련 브랜드는 20여개 정도다. 이중 가맹점수 1위는 크린토피아다. 2위는 크린에이드와 월드크리닝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월드크리닝의 경우 영남권을 기반으로 성장, 최근 수도권에 진출하는 등 활발한 외형 확장에 나선 상태다.

월드크리닝의 장점은 19년 운영 노하우와 첨단 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유통할인점 및 체인점에서 접수된 물량을 최상의 품질과 납기로 세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수원에 지사(세탁공장)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탁편의점은 일반 편의점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세탁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세탁편의점은 매장에서 세탁을 직접하는 것이 아니다. 세탁물을 모아 세탁공장으로 보내면 그곳에서 세탁물을 일괄 처리하고 해당 세탁물을 다시 매장으로 보내 고객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한정남 월드크리닝 대표는 1985년부터 1998년까지 창원공단에서 제조업 기술 엔지니어로 일을 했다. 그런 그의 삶을 바꾼 것이 IMF다. 다니던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 되자 새 길을 찾아야 했다. 마산 합정동에 83㎡(25평) 규모 가게에 세탁전문점을 오픈했다. 세탁전문점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당시 세탁소를 운영하던 지인의 권유가 있었다. 그에게 세탁기술도 배웠다. 세탁소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완벽히 준비된 것이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택한 것은 가격이었다. 일반 세탁소에서 한 벌당 5000~7000원을 받을 때 그는 3500원을 받았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일은 많았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결국 생산성이 문제가 됐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엔지니어로 일을 하면서 배웠던 자동화에 대한 개념과 생산성 등을 세탁에 적용하기로 한거죠."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그는 2001년 마산 회성동에 세탁공장을 설립했다. 공장과 매장을 잇는 온라인시스템과 드라이클리닝 회수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가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이전까지는 대형마트 직영점 위주로 매장을 넓혀갔다. 인지도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가맹 문의도 급증했다. 그는 월드크리닝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세제와 세탁기계까지 모든 인프라를 갖춘 일본의 기술을 벤치마킹했다. 단순히 세탁을 잘하는 것을 넘어 품질을 보장하고 고객 관리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한정남 월드크리닝 대표의 꿈은 최고의 세탁기업이다. 이를 위해 소비 트렌드와 기술 변화를 따라가기 보다는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탁전문기업으로서의 기능재부도 활발하다. 한 대표는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이불 세탁 등의 지원사업에도 나서고 있다"며 "국내 대표 세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경쟁력 확대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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