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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모두'의 백상…무명배우의 합창과 유명배우의 눈물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5-04 09:01 | 최종수정 2017-05-04 09:46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그들의 노래에, 최고의 스타들은 물론 시청자들 마저 눈물을 흘렸다.

53년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막을 내렸다. 영화 부문 대상은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고, '밀정'의 송강호와 '덕혜옹주'의 손예진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김은숙 작가는 작가로서는 최초로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도깨비'의 공유와 '또 오해영'의 서현진이 최우수 연기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각 부문, 좀처럼 이견을 내기 어려운 공정한 수상, 탈락한 후보자들 마저 진심어린 박수로 화답했다.

대한민국 연예계 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날의 현장은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의 순간 외에도 모든 이의 가슴을 울리는 순서가 마련됐다.

'나는 매일 꿈을 꾼다'라는 제목이 붙은 축하공연에는 33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어디선가 본듯 한' 인물들, 금광산, 김단비, 김득겸, 김민지, 김비비, 김영희, 김유정, 김정연, 김주영, 김태우, 김현정, 박병철, 박신혜, 박종범, 배영해, 백인권, 송하율, 이윤희, 이재은, 이주원, 이진권, 임수연, 전영, 조미녀, 차수미, 하민, 한성수, 한창현, ?기(*표기 오류, 배우 '하+ㅍ기') 홍대영, 홍성호, 황재필.

이 중 누구도 유명하지 않은 '무명'배우이지만 우리가 사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한쪽 구석을 든든하게 받쳐 준 미래의 스타들이었다. 작품 속 활약상과 각각의 영상편지가 대형스크린에 그려지며 꿈과 희망을 노래한 이들의 모습에, 스타들도, 시청자도 울었다.


오랜 무명의 시간을 가진 유해진의 말 없이 얼굴을 감싸 쥔 모습은 모두의 가슴을 찡하게 했고, 지금은 톱스타 반열에 오른 류준열의 붉어진 눈시울도 마음을 울렸다. 천우희의 양볼 가득 흘린 눈물과 서현진의 열렬한 박수, 대배우 김혜수의 떨리는 눈빛도 모두 저마다의 가슴 속 사연을 대변하는 듯했다.


백상예술대상은 '소외된 주인공'에게도 무대를 내어주고, 그들 가슴 속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로 사상 가장 감동적인 시상식 무대를 연출해 냈다.

인기 아이돌이나, 정상급 가수의 노래보다 의미 있던 시간, 무대에 오른 배우들과, 다른 수많은 무명 배우들, 그리고 인생의 찬란한 빛을 보지 못한 모든 이에게 감격을 안긴 제 53회 백상예술대상은 '모두의 백상' 이었다.

ssalek@sportschosun.com

▲ 영화부문

- 대상: 박찬욱(아가씨)

- 작품상: '곡성'

- 감독상: 김지운(밀정)

- 신인 감독상: 연상호(부산행)

- 최우수 연기상: 송강호(밀정) 손예진(덕혜옹주)

- 조연상: 김의성(부산행) 김소진(더킹)

- 신인 연기상: 류준열(더킹) 이상희(연애담)

- 시나리오상: 윤가은(우리들)

- 인기상: 도경수(형) 윤아(공조)

▲ TV부문

- 대상: 김은숙(도깨비)

- 드라마 작품상: tvN '디어 마이 프렌즈'

- 교양 작품상: JTBC '썰전'

- 예능 작품상: SBS '미운 우리 새끼'

- 연출상: 유인식(낭만닥터 김사부)

- 최우수 연기상: 공유(도깨비) 서현진(또! 오해영)

- 신인 연기상: 김민석(닥터스) 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 극본상: 노희경(디어 마이 프렌즈)

- 예능상: 양세형(모비딕 양세형의 숏터뷰) 박나래(나 혼자 산다)

- 인기상: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 베스트스타일상: 김하늘(공항 가는 길)

- 공로상: 故 김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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