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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내게 골을 넣을 거라고 말해줬다."
후반 34분 그라운드에 들어선 에데르는 이번 대회에서 이전까지 단 13분을 뛰었던 벤치 멤버였다. 전반 25분만에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호날두가 눈물을 흘리며 캡틴 완장을 물려주고 그라운드를 떠난 후 해결사 부재의 포르투갈은 고전했다. 그러나 단단한 빗장으로 프랑스의 예봉을 무력화시키며 연장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특급조커 에데르가 연장후반 3분만에 대포알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가르며, 포르투갈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에데르는 프랑스리그 릴에서 뛰고 있는, 프랑스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한마디가 큰 용기를 불어넣어줬다고 털어놨다. "호날두가 내게 팀의 결승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줬다. 그가 내게 이렇게 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줬다. 그의 한마디가 내게 정말 중요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유로 대회의 첫 1분부터 내 목표는 오직 골이었다. 우리가 해낸 모든 일, 포르투갈 국민이 이뤄낸 모든 일은 환상적이었다. 우리 모두 이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우리 스스로 자축해야 한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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