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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23일 삼성전을 앞두고 "당장 주말 등판 여부를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현재 봉중근은 2군 이천 캠프에 있는데, 라이브 배팅과 연습경기 등판 계획이 잡혀있다고 한다. 이 스케줄을 이상 없이 소화해야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일단 통증은 거의 없는 단계인데, 햄스트링 부상이 실전을 소화하고 느껴지는 것이 다르기에 필수적으로 2군 연습경기를 거쳐야 한다는 게 양 감독의 생각이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봉중근이 당장 선발로 합류하지 못한다면 LG의 선발진 운용은 어떻게 될까. 당장 외국인 선수 1명 자리도 비어있는 상황이라 더 다급해진다. 양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도 물론 대비해야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선발 테스트를 받아온 이준형, 임찬규, 윤지웅 중 선발 요원을 택해야 한다. 시범경기 선발로 등판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윤지웅이 20일 SK 와이번스전에 불펜으로 나와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것 아니냐는 말에 양 감독은 "선발로 나와 애를 먹길래 여유있게 던져보라고 중간에 한 번 투입한 것이다. 아직까지 투수들의 보직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연 봉중근이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LG 입장에서는 꼭 현실이 되기 바라는 시나리오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