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고 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시기에는 황사 먼지, 꽃가루, 자외선, 건조한 환경 등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은 "봄철 황사가 심한 날이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되도록 피부 노출을 적게 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피부를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라며, "또한 자외선지수가 상승하므로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아침 저녁 보습과 수분 공급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철엔 왜 피부가 간지러운가
따라서 봄철에는 외출 전 기상 상태를 잘 살피고 황사 예보가 있는 날에는 스카프,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이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또한 황사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창문은 꼭 닫는다. 창문을 꼭 닫더라도 황사의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으니 황사가 지난 다음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먼지에 노출 되었던 옷은 꼭 세탁을 한 뒤 입는다.
▲봄철엔 왜 아토피가 더 심해지는가
꽃가루가 날리는 날도 주의해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꽃가루 항원에 의해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하면 피부가 붉게 변하며 부어 오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피부 표면이 딱딱하고 거칠어지는 등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봄철 꽃가루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황사 때와 마찬가지로 안경, 마스크, 스카프, 긴 소매옷을 착용해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외출 후에는 곧바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으며 아무리 가려워도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봄철엔 왜 기미·주근깨가 더 짙어지는가
건조한 봄철에는 피부의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피부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봄철에는 목욕을 너무 자주 하지 말고 탕 속에 오래 들어가는 것도 피한다. 목욕을 마친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어린이들은 피부가 건조해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목욕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지나치게 세정력이 뛰어난 제품보다는 보습 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바디 로션이나 오일을 충분히 발라 손실된 수분과 유분을 공급한다. 바디 로션을 사용할 때는 팔꿈치나 무릎, 종아리 등 피부가 쉽게 건조해 질 수 있는 곳에 충분한 양을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발라 준다.
▲봄철엔 왜 자꾸만 피부가 당기는가
봄철에는 자외선지수가 급격히 상승하는데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기미·주근깨 등 각종 색소질환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 장시간 일광에 노출 시 2~3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차단제를 덧발라준다. 자외선차단제와 더불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 이중으로 커버해 주는 것도 좋다.
봄철 갑자기 기미나 주근깨가 늘고 피부색이 칙칙해진 느낌을 받는다면 피부과 시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우선 갑작스럽게 늘어난 잡티 주근깨 등 색소질환은 검은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BBL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다. BBL레이저는 정상피부 손상 없이 색소질환만 선택적으로 안전하게 제거를 할 수 있고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자외선 노출로 짙어진 난치성 기미는 레이저토닝과 알렉스토닝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치료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