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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운동보다 폭식 여부가 더 큰 영향 미친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14:27



과체중인 사람들이 표준 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365mc비만클리닉(대표원장 김남철)가 2011년 4월부터 6월까지 국내외 28개 네트워크 병원을 내원한 초진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비만그룹으로 분류된 초진 고객들이 오히려 더 많이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65mc비만클리닉은 여성 초진 고객 4118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의 BMI(체질량지수 kg/m²: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수치를 기준으로 23 이상은 비만그룹(1668명, 과체중 포함)으로, 23 미만은 정상그룹(2450명, 저체중 포함)으로 나눠 운동에 대해서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 그룹은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789명(49%)이 "있다"라고 응답해 정상 그룹 1051명(44%))보다 높게 나타났다.

규칙적인 식사, 짠 음식, 폭식, 외식, 음주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폭식 여부가 가장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을 할 때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비만 그룹에서는 1264명(76%)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상 그룹에서는1726(70%)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비만 그룹에서 "운동한다"는 응답자(798명) 중에서 "폭식할 때가 있다"는 응답자는 590명(74.8%)이었다. 즉 운동을 하면서 폭식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상그룹(2396명)에서 "운동한다"는 응답자(1051명) 중에서 "폭식할 때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731명(69.6%)이었다. 결국 운동보다도 폭식 여부가 체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은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을 시작하면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장시간 무리하게 운동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식욕을 증가시켜 폭식과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이어트 후 폭식을 막기 위해 운동 시간을 하루 30분~1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식욕을 증가시키고 지방을 체내에 축적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는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된다. 따라서 강도 높은 운동 후 스트레스에 노출된 우리 몸은 초콜릿, 사탕, 밀가루 음식 등 고칼로리 음식을 원하게 된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도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운동은 일단 체지방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운동 후 극심한 배고픔이 밀려와 오히려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 저칼로리의 단백질 식단을 유지한 채 운동하는 것도 폭식의 원인이 된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운동을 하면서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탄수화물 섭취 욕구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김하진 원장은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으나 운동 후 과식 또는 폭식을 하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다시 격렬한 운동을 한 후, 과식 또는 폭식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며 "운동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동 후 넘치는 식욕을 조절하는 것도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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