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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12일 새벽(한국시각) 샬케04전 '1분 교체출전'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마가트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의 '절대권력'이다.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날 구자철의 함부르크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마가트 감독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구단은 동의했지만 감독이 반대했다. 최근 자신의 작전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격수 헬름스와 만주키치에게 벌금 1만유로(1500만원)을 부과해 화제가 됐다. 오죽하면 별명이 '독재자' '사담(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일 정도다. 하지만 구자철의 함부르크행을 반대하며 마가트 감독은 같한 신뢰를 나타냈다. 구자철은 지난달 31일 파주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마가트 감독이 계속 팀에 남아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셨다. 나를 믿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잔류 이유를 밝혔었다. 단 1분의 출전이지만 구자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호불호가 정확하고 엄격하며 때론 극단적이고 때론 제멋대로인 마가트 감독의 신임을 얻어내는 일, 쉽지 않지만 올 시즌 구자철이 독하게 버텨내야 할 몫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