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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목이 욱신욱신…휴가 후유증 탈출법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10:53 | 최종수정 2011-08-24 10:53


여름 휴가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젠 휴가 후유증을 걱정해야 할 때다. 바다로, 산으로, 계곡으로 또는 해외로 휴가를 다녀온 이후 몸 이곳저곳 안 쑤시는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충전은커녕 피로감으로 오히려 고통받기 때문이다. 이런 휴가 후유증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허리, 목이 욱신욱신

휴가를 다녀온 사람 10명 중 7, 8명은 허리와 목통증을 호소한다. 장시간 비행기를 이용하거나 운전한 사람들이 그렇다. 앉아 있는 자세는 허리로만 하중이 가기 때문이다. 허리가 받는 하중은 보통 앉은 자세일 때 서 있는 자세보다 40% 이상 많아진다.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긴 경우에도 허리나 목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엎드려서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것은 허리에 부담을 주는 전형적인 자세다. 허리 염좌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목 부위에도 부담이 갈 수 있다.

휴가 후 통증이 생겼다면 온찜질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이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 따뜻한 물로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 방법도 있다. 사무실에서는 의자에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게 좋다.

꼬리뼈를 다쳤어요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 미끄러운 바닥을 맨발로 이동하다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꼬리뼈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꼬리뼈를 다치면 초기에는 심한 통증으로 움직이기 어렵다. 이때는 좌욕과 냉찜질을 하고 소염제나 근이완제 등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몇 주 내로 증상이 개선된다. 그래도 통증이 계속되면 꼬리뼈 교정요법이나 인대강화주사를 통해 치료한다.

교정요법은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꼬리뼈를 뒤쪽으로 빼주는 방법이 사용된다. 보통 신경차단주사를 놓아 통증을 없앤 상태에서 실시한다. 최소한 3~5번에 걸쳐 조금씩 교정한다. 이후에 인대강화 주사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꼬리뼈 부분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비스듬히 앉는다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허리 통증까지 불러올 수 있으니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며 "특히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도넛 모양의 방석을 사용해서 엉덩이가 바닥에 닿는 부분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발바닥이 아파요

여행지에서는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된다. 발뒤꿈치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운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발을 디딜 때는 뒤꿈치부터 닿게 하고, 발을 뗄 때는 엄지발가락에 중심을 실어 바닥을 차내는 듯한 느낌으로 걷는 게 좋다. 딱딱한 신발보다는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머리가 지끈지끈

여름철 두통은 강한 햇빛에 모자나 양산 없이 장시간 노출될 때, 차가운 청량음료를 마시거나 실내외 기온차가 클 때 또는 무리하게 수영을 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두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도움이 된다. 수면 시간은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늘리고, 낮은 베개로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이때 무릎 밑에 베개를 고여 주면 낮 동안 지친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도일 병원장은 "원인 모를 두통은 목디스크가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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