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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은 여전히 아시아 2류였다. 이래서는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 목표인 '10-10 프로젝트(10위 이내 입상 종목 10개 이상 배출)' 성공을 단언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40여일 후 열리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B기준기록을 넘은 선수는 정혜림 밖에 없다. 정혜림은 13초11을 기록하며 B기준기록인 13초15를 넘어섰다. 그 외에는 B기준 기록을 넘지 못했다.
현재 한국육상대표팀에는 A기준 기록과 B기준 기록을 넘은 선수가 31명이 있다. 하지만 마라톤 10명과 경보 8명, 400m계주 엔트리 6명을 빼고 나면 7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이들 가운데서 A기준 기록을 넘는 선수는 박태경이 유일하다. 박태경은 광저우아시안게입에서 13초48을 달려 A기준기록 13초52를 넘어섰다. 나머지 선수들은 B기준기록을 겨우 넘는 수준이어다. 대구대회에서 하위권은 피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지만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는 이렇다할 대안이 없다. 육상 기록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상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재홍 육상연맹 트랙·필드기술위원장은 "기록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세계육상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선수들이, 세계육상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체 국가 성적에서는 홈팀 일본이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금메달 10개, 은메달12개, 동메달 5개를 따낸 중국이었다. 3위는 바레인으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고베(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