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10개월만의 불펜피칭…1군이 보인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2시 31분
요미우리 조성민(27)이 부활의 청신호를 밝혔다.
미야자키에서의 스프링캠프 시작이후 5일간 세차례의 불펜피칭을 통해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아낸 것.
캠프 초반이라 전력 투구는 힘든 상태지만 착실하게 구위를 다듬으면 오는 3월31일 시즌 개막전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기분좋은 평가를 들었다.
하라 수석코치는 지난 5일 조성민의 피칭을 지켜본뒤 "4월 정도면 짧은 이닝은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조성민이 불펜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4월 오른 팔꿈치 수술이후 처음이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세차례 31개씩 공을 뿌렸는데 묵직하게 미트를 파고들어 불펜 포수가 "오케이"를 연발했다.
조성민 자신도 만족스러운 모습.
"그동안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일단은 구위 보다 피칭 밸런스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구질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안정된 피칭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체의 힘이 중요하다.
기요다케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의 정식 훈련 일정을 마친뒤에는 `과외 수업'을 자청, 웨이트트레이닝실에서 한시간씩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기구와 씨름한다.
저녁을 먹자마자 눈이 스르르 감길 정도로 매일 녹초가 되는 강행군이지만 표정, 목소리는 스프링캠프 이전보다 훨씬 밝아졌다.
하루하루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훈련 성과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조성민은 "개막전 출전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무리하지는 않겠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려 곧 찾아올 복귀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