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지자체 창단열기 '모락모락'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4시 15분
프로야구 도시연고제가 코앞에 다가왔다.
지난 12일 KBO 이사회에서 쌍방울의 퇴출과 신생구단의 등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후 박용오 총재의 잇단 `도시연고제' 발언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야구 창단' 열기도 바짝 달아오르고 있다.
SK의 프로야구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KBO의 이상국 사무총장은 19일 "SK 창단에 따른 제반 문제에 대해 수원시로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받았다"면서 "수원 뿐 아니라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의 프로야구 창단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산과 여수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프로야구단 창단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 마산시의 경우 마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이 나서기만 하면 프로야구단 운영지원을 시 행정의 으뜸사업으로 추진하며, 여수시의 경우에는 여수시 관할 메인스타디움 3개 가운데 1개를 아예 야구전용경기장으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얼마전 울산시가 프로야구단 창단을 적극 검토하고 2003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2만1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데 이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잇단 `프로야구단 창단' 바람이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은 약속이나 한 듯 "KBO에서 프로야구단을 유치만 해주면 시 전체가 총력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프로야구의 `도시연고제'는 예상보다 빨리 추진될 전망이다.
[이창세기자 ulsub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