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압구정동으로 옮긴 지중해 휴양지 '카페 질리'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3시 14분
처음 갔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카페가 있다.
서울 압구정동 도산공원 바로 뒤쪽에 있는 `질리'.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게 된다는 PCS 광고에서 탤런트 원빈이 김민희에게 전화번호를 적어주던 바로 그 곳이다.
SBS `승부사' `토마토' `러브스토리' `불꽃' MBC `추억' `테마게임' `우리는 정말 사랑했을까' KBS `유정' `사람의 집', TV 광고 `보디가드',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스트라이커' 등을 모두 이곳에서 촬영했다.
지금도 한달 촬영 스케줄이 줄줄이 잡혀 있어 아예 드라마 스튜디오로 전업해도 될 정도다.
이렇게 질리가 드라마와 CF 촬영지로 방방 뜨고 있는 이유는 지중해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 때문.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날, 정원의 새하얀 파라솔 아래 연인과 마주 앉으면 저절로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운 좋으면 탤런트 송승헌 등 촬영 후 단골이 된 연예인을 볼 수 있다.
특히 탤런트 김원희는 "스파게티는 질리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든다.
일급 호텔 출신 주방장이 만든 스파게티를 `편안한 가격'(8500∼1만1500원)에 즐길 수 있기 때문.
향긋한 이탈리아 커피 `라바짜'와 함께 세미 프레또, 티라미슈 등 달콤한 케이크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벨기에 `오줌누는 소년' 동상이 있는 분수에 동전 던져 행운을 점쳐 보는 것도 재미있다.
(02)548-6102
[이영주 기자 s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