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공주-청순형 이미지서 지적인 신세대로 탈바꿈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4시 04분
"저처럼 예쁜 여자한테 이쁘다는 말은 별로예요. 지적인 분위기와 느낌을 칭찬하는게 오히려 감동을 주겠죠?"
단정한 김현주가 파격적인 변신을 한다고? 그렇다.
김현주는 오는 19, 20일 방영될 SBS TV `러브스토리' 제7편 `불면증, 메뉴얼, 오렌지주스'에 신세대 웹디자이너로 등장해 기존 이미지를 180도 바꾼다.
오랫동안 고수해온 긴 생머리를 레게머리(일명 사자머리)로 바꾼 것부터 심상치가 않다.
MBC TV `햇빛속으로'에서 차태현과 애절한 사랑연기를 선사했던 그녀의 변신은 특별하다. 이번 드라마에선 편안한 남자 권오중과 톡톡 튀는 메뉴얼식 사랑에 도전한다.
김현주는 메뉴얼 신봉자 `서영' 역을 맡고 상대 남자는 탤런트 권오중. 그녀와 좌충우돌하는 어리숙한 만화가 `기영' 역이다.
이강훈 PD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송지나 작가의 맛깔스런 대사를 통해 `아,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신세대식 사랑방정식을 엮는다.
"단막극인데도 왠지 느낌이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녀는 3년째 출연중인 MBC TV `사랑밖엔 난 몰라'의 백영구 보다 서영이 더 마음에 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연초 독감으로 고생을 많이 한 덕분에 면역이 생겨 요즘 충북 음성과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 촬영에도 끄덕없다는 것 또한 김현주만의 자랑거리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