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표] 3억2천 현대 입단…타자 최고액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3시 57분
한양대 4학년의 대형 왼손타자 전근표(23)가 올시즌 타자 최고 계약금을 받고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근표는 16일 훈련중인 원당구장에서 구단이 제시한 계약금 3억원, 연봉 2천만원의 몸값에 도장을 꾹 찍고 현대의 새식구가 됐다. 지금까지 최고액인 LG 최경환의 계약금 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올 신인 타자중 최고액이다. 투타 최고 계약금은 LG 경헌호(한양대)의 3억8천만원.
당초 3억5천만원 이상을 요구했던 전근표는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어 더 많은 액수를 바랬지만 돈보단 성적과 팀훈련이 우선이란 생각에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신일고 3학년때인 지난 96년 2차 5번으로 현대에 지명된 전근표는 1@86, 85㎏의 당당한 체격에 장단타를 겸비한 빼어난 타격이 돋보인다.
대학 3학년때인 98년엔 대학선수권대회에서 7경기 연속 홈런기록을 달성한 경력이 있으며, 4학년때는 한양대 운동부 통합주장을 맡기도 했다. 대학 4년 통산 성적은 34경기에 나가 117타수 47안타로 타율 4할2리, 12홈런, 36타점.
이미 지난해 11월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훈련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여 김재박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놨다.
올시즌 김경기 이숭용 등 대선배들과 치열한 1루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대호 기자 daiho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