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보스턴 다시 러브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23시 54분
지난해말 은퇴한 선동열(37)에게 추파를 보냈던 메이저리그 보스턴이 다시 스카우트에 나선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구관계자는 10일 "보스턴 스카우트인 박진원씨가 일본의 선동열 주소를 물어봤다"며 "박씨는 댄 듀켓단장의 명의로 선동열을 오는 2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초청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선동열의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동열이 듀켓단장이 초청장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치럼 보스턴이 선동열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하려는 것은 사실상의 테스트로 보인다.
그동안 보스턴 관계자들은 선동열의 비디오 테이프를 본 적은 있어도 실제로 투구를 지켜본 적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은퇴를 선언한 선수에게 워크 아웃을 열자는 말은 할 수 없어 완곡하게 `스프링캠프 초청'의 형식을 빌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선동열은 측근들에게 "단장같은 책임있는 관계자가 직접 요청을 하면 모를까"라며 "테스트까지 받아가야 하며 미국에서 뛰어야 하겠냐"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동열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새로 지은 43평형 H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도 이유가 되지만 국내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전까지 서울을 활동무대로 삼아 두루두루 사람들을 만나보는게 좋다는 판단이다.
선동열은 오는 13일 나고야인근 주쿄CC에서 열리는 제3회 선동열 자선골프대회와 19일 주니치선수회(회장 다쓰나미)가 주최하는 송별골프대회에 참석한뒤 26일 영구 귀국할 예정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